남편은 출장중...나는 음주중.
네버엔딩 스토리(한 여자 이야기) 2004/07/12 23:55   http://blog.azoomma.com/liebe980/143514

  주말 스케쥴이라면 딴 데는 거의 없고 시댁 위주로 잡혀 있다.

 남편의 교육이 주말로 잡혀있어 '같이 갔으면...' 하는 눈치였지만 주말마다 가는 건 일부러라도 삼가해야겠길래...눈물을 머금고 남편 혼자 보냈다.

 남편도 이젠 어느 정도 내 입장을 이해해주는 눈치고 한 달에 5~6일은 시댁에서 보내기 때문에 주말마다 갈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그런 사정으로 여유있는 토요일...

아들녀석 유치원 단짝친구 엄마와 쿵짝이 맞아 자연스레 우리집에서 늦은 점심식사를 하게 되었고 난 그나마 빨리빨리 하면서도 푸짐하게 먹을 수 있는 닭도리탕과 닭육수에 끓인 칼국수를 내놨다.

 

 아들녀석이 유치원 가방을 팽게치자마자 거의 매일 그 집으로 달려가는 바람에 본의아니게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던 터라...나로썬 손님 대접을 소홀히 할 수 없는 입장이었다.

 

친구 엄마 둘과 나까지 세 명...아이들 6명...

우르르 놀이터로 몰려가 아이들과 모래 소꿉놀이를 하던 중..한 엄마가 '우리..오늘...점심도 푸짐하게 먹었는데...날 잡을까?' 하며 운을 띄웠다.

 

 

'엉? 무슨 날?'

 

'나 이런 거 디게 해보고 싶었어...왜....여자들끼리 모여서 술 한잔 하는 거....'한다.

 

두 엄마는 망설일 필요도 없이 'O.K'였다.

 

늦은 저녁..남편에게 아이가 가지 않은 엄마들은 아이들을 다 끼고 우리집으로 모였다.

 

 소면을 삶고 골뱅이 무침을 안주로 삼아 우린 토요일 밤을 꼴딱 새며 맘껏 수다를 떨었다.

 

새벽 3시 30분이 되어서야 그 술자리는 끝을 봤고...우리가 그 날밤 먹은 술은 소주 두 병에 맥주 한 병이다.

 

내가 그 날 먹은 주량은...평소 치사량인, 소주 두 잔에다...보태서 맥주 한잔이었다.

(고로...죽는 줄 알았다. 속이 안좋아서리...)

 

 다 나와!!!!!!!!!!!!딸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