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에게도 그렇게 얘기했지만...'아마 쉽게 죽이지는 못할 것..'이라는 짐작을 할 뿐이었지요.
한국인을 납치한 그 단체도 최종 목적은 어떤 목적인 지 알기 때문에...너무 쉽게 생각했었나 봅니다.
어제 저녁에도 그런 레파토리로 흘러가는 것처럼...24시간의 여유를 더 주겠다고 했다는 오보도 흘러나왔고 생존확인 등등 지금 생각하면 출처가 불분명한 추측성 보도였나 봅니다.
'한국군은 철수해라... 당신들의 생명은 중요하다...내 생명도 소중하다..'며 힘겹게 몰아쉬는 그 장면이..왜 그리 오래 각인되었었는지....이제야 알겠습니다..
힘없는 나라에서 외교력 부재의 이 나라 한 국민이...무슨 할 말이 그리 많겠습니까?
그저....만리 타국에서 아무 힘없이 죽임을 당한...김선일씨 명복을 빕니다.
** 이제와서 이라크 파병 철회에 목소리를 높히는 일부 의원님들....
밖에서 보기엔 당신들의 목소리가 김선일씨 때문이라고 정당해 보일 수도 있으나..기회를 보고 눈치만 살피며 제 목소리조차 못내고 계산기 두드리고 있을 시간들이 모두 모여 김선일씨를 죽인겁니다.
김선일씨 목숨을 담보로 자신의 살 길을 구하는 추잡한 액션들을 그만 취해주십시오.
이제와서 그 어떤 모션을 해봐야...김선일씨는 살아돌아오지 못하고....그 부모님은 천금과도 바꿀 수 없는 아들을...전 세계에 죽는 상황을 내보내고 방송에서 봐야 하는 일들을...이미 겪었습니다.
망할 것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