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남편이 운동삼아 탄다는 자전거가 배달되어 왔어요.
저도 배워볼 요량으로 반나절을 끙끙거리며 탔지만...결국은 몇 바퀴 굴러가는 결과로 만족해야 했지요.
문제는 그 다음부터...
당장 바로 다음날 온 몸의 멍도 멍이지만 알이 베인 근육통으로, 움직이질 못하고 전 입에서 '찡...철커덕...'하는 소리만 안나왔을 뿐...본의아니게 로보캅이 되어야 했답니다.
다른 사람들은 쉽게만 타던 몇 킬로그램 안되는 자전거가 왜 저한테 와서는 거대한 중장비처럼 꼼짝도 안하고 움직이길 거부하는지...
아주 낭만적으로만 보이던 자전거 타는 풍경은 그 날 제겐 고문도 그런 고문이 없었지요.
남편의 운동량도 늘겠지만 앞으로 저의 중요한 이동수단이 될 자전거를 이번으로 좌절하지 않고 꼭 배워 유유히 시내를 활보하며 저의 기동력을 높일 작정이거든요.
요즘처럼 고유가 시대에 '자가용 운전하다 파산한다'는 말이 나올만큼 보험료 인상에 이젠 정지선 벌칙금까지 부과되는 마당에 청정 에너지인 자신의 지방을 태우며 자가용 운전을 하면서는 절대 느끼지 못할 여유까지 얻으면 말 그대로 '1석 3조'가 아니겠어요?
우리나라 식생활이 많이 서구화되었다고는 하지만 요즘 한참 문제가 되고 있는 비만이나 그에 따른 성인병 위험은 식생활의 문제만이 아니라 하루 몇 십미터도 채 걷지 않는 생활습관도 큰 원인중 하나라 생각합니다.
만보계를 차고 있는 저와 제 남편을 비교해봐도...저는 하루종일 집안에서 4500~5000보 평균 걷고 있는데 남편은 사무실에 앉아있다 그대로 주차장에서 차를 타고 집에 오면 하루 600보 정도 걷고 있더라구요.
가까운 거리는 자전거를 이용하면, 도시의 경우 교통대란도 어느 정도 해결이 될 수 있구요.
일부러 시간내고 돈내서 헬스나 에어로빅, 수영을 다니기도 하는 건강관리가 자전거를 이용하면 에너지도 절약되고 운동도 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잖아요.
제일 중요한 문제인..우리가 숨쉬는 공기를 위해서나 당장 느껴지는 건강관리를 위해서나 몇 시간씩 길에서 허비하는 시간관리를 위해서나 나날이 쪼여가는 우리집의 가정경제를 위해서나 더이상 망설일 필요가 없이...우리 모두 자전거를 이용합시다!!!!!!!!
*** 어차피 아줌마의 날 다 공개된 얼굴이니 이 사진은 그 날 못 본 친구들..언니들...동생들과 함께 하고 싶습니다...
(단, 저 위의 사진은 실물 대비 25% 정도밖에 표현이 안됐다는 걸 먼저 염두해 두고 보시기 바랍니당......게다가 세수도 안하고 하루죙일 개긴 후라....깨죄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