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 이야기 - 안나 수이
향수 이야기 2004/03/25 01:34   http://blog.azoomma.com/liebe980/121578


  안
 나 수이를 향수로 접하기 전, 이미 보라색 케이스에 매료된 난.. 향수가 시판되자 마자(내가 향수 Shop을 하고 있던 겨울에 첫 시판이 되었다) 부푼 마음으로...그저 상상속에서만 존재하던 향이 이제서야 나왔구나...기대감에 받은 제품 중 제일먼저 진열했던 기억이 새롭던 향수....안나 수이이다.

 

 

 그저...럭셔리 하다로밖에 표현이 안되던 메이크업 도구들과 일체된 디자인으로, 향수를 뿌리면 현기증을 동반한 입덧 증상이 나타나는 예민한 분들이 단순히 여자로써(?) 구색을 맞추려 진열용으로도 손색이 없는 향수 케이스와, '향수'.라는 이미지가 딱 맞아 어울리는 계절... 늦가을에 출시가 되었던 향수이니만큼 아침에 청소를 마친 후 환기를 시키고 잔향을 만끽하고자 Shop 전체에 뿌려대던 향수이기도 하다.

 

 하지만....지금은 문을 닫은 마당에 고해성사를 하자면....개인적으론 그 첫 이미지가 완전히 깨져 시향 후에는 '역시 상상을 따라가는 현실은 없구나...'하던 평소의 지론대로 기대감이 큰 만큼 실망도 했으나...절~~대 향이 엉망이어서는 아니고 뿌리자마자 맡게 되는 '탑 노트'가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자연스러운 향이 아닌...음...억지로 표현하자면....인위적인 고급스러움...이랄까??

 

향수를 전문으로 파는 가계라, 고객들이 들어오자마자 느껴지는 분위기도 무시할 수 없었기 때문에 항상 향수를 뿌려두는 편이었고 시향을 하루종일 하다보면 저녁 쯤엔 온갖 잡다한 향들이 섞일 수밖에 없었고 그 나름대로의 잔향을 좋아하는 고객들도 꽤 있었는데.....특정 향인 안나 수이 잔향도 고객들의 좋은 호응을 얻었다.(들어오자마자 '언니~~~향이 너무 좋아요...이 향은 무슨 향수죠??' 묻는 고객들을 유인하고자 주로 하루에 한 향수를 특정적으로 뿌렸다)

 

안나 수이 호응도가 좋아 그 해에 히트를 치고, 뒤를 이어 나온 안나 수이 시리즈가 하늘색 핸드백 모양의 '수이 드림'과 나비 모양의 '수이 러브'가 있지만....'수이 러브'는 나도 시향을 한번도 못해봤기 때문에 개인적인 느낌을 올리는 건 불가능하다.

단지 달콤한 사탕향을 떠올리는 상상에 맞길 뿐.....

향수도 중독되면 끊지 못하는 마약같은 매력이 있다.

 

자신이 그 향에 도취되어 자연스러운 맛을 잃고 점점 진해지고...독해지는 과정을 밟아 흔히 '향수'에 떠올려지는 부작용인....타인에게 불쾌감과 두통...역한 이미지까지 주게 되니까....향수를 소개하며 꼭 당부드리고 싶은 말은....한 두번의 퍼핑으로도 충분히 낼 수 있는 이미지를, 과한 욕심으로 망치지 말아달라는 것이다.

 


 

 

** 향기 - 파우더리한 플로럴 향과 상큼한 프루티 향의 결합.

 

- 탑노트 -과즙 가득한 과일향조와 현대적인 그린이 첨가된 상쾌한 시트러스

-미들노트 - 투명한 본향은 불가리 장미,사막 쟈스민,플로렌스의 아이리스

-베이스노트 - 관능적인 베이스는 우드의 정교한 파우더리 혼합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