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다...
네버엔딩 스토리(한 여자 이야기) 2004/03/23 13:01   http://blog.azoomma.com/liebe980/121318

 토요일에 이사왔으니...이 집에서 잠을 잔 지 3일이 지났다.

 

 그...포장이사를 어느 업체에서 제일 먼저 시작했는지 몰라도 ..암튼 몇 번의 이사를 다녀본 결과  남자 머리에서 나왔음이 분명해졌다.

 

  집안의 남자들은 할 일이 없어진 게 맞는데.....여자 일은 여전히 많아 토요일서부터 지금 이 순간까지 내내 집안을 몇 번씩 뒤집었다 엎었다를 반복하고 가구 위치도 맘에 썩 안들어 어젠 아들녀석 방의 집기들을 방에 딸린 베란다에 매트를 깔고 전부 내놓고...이사 오기 전 대충 재본 사이즈와 막상 배열한 후의 사이즈가 안맞아 한 세트인 우리집 장농은 각각 떨어져 이산가족이 되는 불상사도 있었다.

 

 어젠 장농 옷정리가 끝났고 오늘은 아들녀석 옷장 정리에 들어간다.

슬슬 꾀가 생겨 아침나절 여기저기 전화 수다도 떨고 지금까지 밥 챙겨먹은 거 말고는....해놓은 일이 하나두 없당....우쒸...(나름대루 바빴는데....생각해보니..정말 읎다...)

 

 삼일동안 뼈빠지게 일 한 결과가...이제서야 슬슬 눈에 보이기 시작해서 갑자기 손님이 들이닥친다면....약간 깨끗해 보일 정도로 정리가 되어가고 이제 방방마다 어울리는 액자만 사서 걸면 된다....이야호))))))))))))))))))))))))))

 

 하지만...좀 사람답게(?) 살아보려고 구입한 이것저것들의 액수가 크고(이렇게 말하니...뭐 쓸데없는 사치품을 구입한 걸로 들리겠지만...사실 남들 다 있는 게 우리집에 없는 게 너무 많아...이제서야 구입하는 생필품이다...) 욕심같아선...유치원도 안다니고 이제까지 놀던 아들녀석의 공부쪽 취미를 붙여주고자 책상 딸린 이층침대를 사주고 싶은데...과연 실행가능 할 지는 추후에 다시 올리겠다.(입이 방정이지...먼저 말은 왜 해서는 아들녀석의 기대치를 높여놨는지...쩝)

 

 며칠째 밥다운 밥을 먹어보지 못하고...게으름의 소치이기두 하지만...가스렌지가 노즐인가 뭔가가 다르다고 바꿔야 한단다....불렀으니 오늘 오시겠지..

 

**남편에게 부탁 하나만 하고 끝맺음을 해야겠다.

 

아들녀석의 건강을 위해, 그리고 차타기엔 다소 낯간지러운 거리여서 그냥 걸어다닐꺼라고 유치원에 일러뒀기 때문에 마중 나가야 하니까 빨리 서둘러야지.

 

 남편~~~

 난 어제 책장이랑 책꽂이들 번쩍번쩍 들며 정리할 때 남편은 살뺀다고 런닝머신 위에서 뛴 건 정말 너무했어..

 

나두 며칠간 거의 실신지경인데...다 끝내고 나왔더니...꼬질꼬질한 아이들은 그냥 두고 문닫고 혼자 샤워하러 들어간 것도 너무했어...

 

 거실은 또 어질러져 있는데...지쳐있는 내 컨디션을 고려해 주지 않고 혼자 얼굴에 팩붙이고 티비 본 것두...너무했어.

 

이사한 게 실감이 안난다구???

 

나처럼 하루만 일해보면 새록새록 팔다리가 쑤시면서 온몸으로 실감이 날텐데....

 

에구구...팔이야..다리야..등이야...어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