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엑스 아쿠아리움
네버엔딩 스토리(한 여자 이야기) 2004/01/27 09:30   http://blog.azoomma.com/liebe980/114195

 떡본 김에 제사지낸다고 우리는 내친김에 그 다음다음날 시부모님까지 대동하고 코엑스 아쿠아리움엘 다녀왔다.

 큰아이의 기억이 이젠 슬슬 오랫동안 남겠다...싶어 많이 보여주고 싶은 욕심도 앞섰고 동물들만 나오면 하던 모든 짓을 스톱하고 유달리 좋아하는 작은 아이도 보여주고 싶어....그니까 두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는 공통분모로 '아쿠아리움'을 선택했다..

 

 일단 코엑스는 주차장부터 사람이 헤매도록 해놔서 진을 다 빼고 찾아간 아쿠아리움 입구는 남편없이 나혼자 우리 친척들과 갔었던 그 때와는 다르게 그리 많은 사람들이 붐비지 않아 안심할 수 있었다(그러나 그것도 잠깐....들어가 보니 이미 많은 사람들이 꽉 차 있는 게 보였다)...그 옆에 텔레비젼에서 가끔 봤던 대형 수족관이 있는 식당도 목을 길게 빼고 잠깐 들여다 볼 수 있었고....

 

 오래전 기억을 더듬으며...입구에 설치되어 있는 띠별 성격이나 띠별 연관성 있는 물고기들을 둘러보고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마음에 서둘러 수족관 내부에 들어섰는데....

 

초반엔 나름대로 아이에게 흥미있게 들려줄 얘기가 많았지만 슬슬 많은 사람들에 치여 대충대충 보게 되고 더구나 겨울이라 대부분의 사람들의 의상이 파카나 코트인데도 불구하고 그 내부 온도가 그냥 다니기엔 지치도록 높아 사람 키를 넘어서는 대형 수족관을 보기 전에 이미 지치고 시아버님은 행방불명된 상태였다.

 

 어머님은 이미 홍콩에서 그런 규모 몇 배의 아쿠아리움을 보셨기 때문에 '물고기 몇 마리 집어 넣어놓고 돈도 많이도 달라한다'며 .다소 비싼 입장료를 탓하고 계셨고 예상과는 달리 작은 아이도 찡얼거리고 큰아이는 중간에 사준 아이스크림만 흥미진진하게 먹고 있었다.

 

분명 예전에 봤을 땐 펭귄들 먹이 주는 것도 봤었는데....펭귄들은 흔적도 없어졌고 수족관 규모도 사람보다 큰 상어나 거북이,가오리들이 자기 자리에서도 대여섯마리를 볼 수 있었던 그 때와는 달리, 다 건져서 삭스핀을 해먹었는지....간간히 다니는 게 보이는 정도였고...(대형 물고기들은 이미 그 입구서부터 충분히 봐왔기 때문에 눈에 들어오는 건 상어나 거북이,가오리 뿐이었다)

톱상어도 분명 몇 마리 돌아다녔었는데....다 어딜 갔는지 단 한마리만 아주 가끔 그 톱을 구경시켜 줄 뿐이었다.....(톱상어를 보여 준다고 대형 수족관 앞에서 한참을 기다려 그나마 볼 수 있지 아니었음 구경도 못했을 꺼다)

 

더구나 덩치 큰 물고기들..희귀한 물고기들이 집에서 나오질 않고 대형 문어도 방콕만 하고 있어 뻗친 다리 몇 개로 크기를 가늠할 뿐이었고 그래도 지금 기억에 남는 대형 게가 잡아먹으면 맛이 그만일 포즈로 활보해서 그마나 식욕이라도 돋구어 주었다.

 

그래도 우리나라에선 제일 큰 규모의 수족관이라 한번쯤 속는 셈치고 구경할 만 하다...

아직 어린 아이들에겐 그것이라도 신기할 테니까....

그러나 먼 길 제치고 달려온 관객들의 기억에 상어 이빨말고는 남는 게 없는 수족관은 문제가 있다..

적어도... 아이들 방학때만이라도...물고기들에게 먹이를 주는 모습이나 잠수부 한 명이라도 환영한다는 피켓을 들고 유영하는 모습을 봤더라면....아니, 청소하는 모습이라도 봤더라면....

수중에서 하는 이벤트가 그리도 없을까....?

아쿠아리움도 매너리즘에 빠진 게 틀림없는 모습이었다..

 

** 아이들이야 뭘 보여준들 다 좋아하잖아요...그런 원칙에 충실한다면 한번 가볼만 하고 먹이주는 이벤트는....시간이 아주 많은 사람만 이용하거나 그걸 보기 위해 연월차를 이용하는 방법밖에 없을 듯한데.....화요일날 한다니까 혹시 가신다면 화요일날 시간을 알아봐서 가시는 게 아이들 위해서는 좋을 거 같네요.....별 두 개.(저는 한번 가봤던 곳이라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입니다...사람에 따라 의견 차이가 있을 듯...)

#1


#2

#3

#4


#5

#6


#7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