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연애시절...그니까 지금의 남편에게 미쳐(?)있던 시절....그에 반해 무덤덤하게 절 대하던 남편이 어느 날 이 향수...쁘아죵(혹은 포이즌이라고도 불리우는) 미니어쳐를 아무 뜻없이 '어디서 생겼다'며 손에 쥐어주던 날....이 독약같은 향수는 제게 마법을 걸어버렸습니다.
지금이야 그 향기는 제가 남편에게 느끼는 감정만큼이나 많이 희미해졌지만 그 진하디 진한 향기가 은은해지는 시간만큼 제 사랑도 처음의 그 독약같은 시간을 지나 이제 은은한 잔향으로 남았습니다.
거의 모든 향수가 그렇듯 이 향수도 주로 타겟으로 삼는 대상이 있는데... 화려함과 황홀함을 가지고 있는 도발적이고 대담하면서도 거만한 여성을 위한 향수라고 소개가 되어 있습니다.
원료로는 고수풀, 플럼, 피멘토, 아니스, 자단, 장미, 하니, 시나몬, 야생 베리, 카네이션, 재 스민, 샌들우드, 시더우드, 머스크, 바닐라, 오포파낙스의 자극적이고 강하고 관능적이면서도 깜찍하고 달콤한 향이며 대담하고 신비하며 자극적, 관능적이고 강렬한 이미지의 향수이지요.
사실 아이 엄마입장인 저로써는 특별한 모임 아니면 이 향수를 그리 권하고 싶진 않지만
디올의 마케팅 전략 덕분인지 아니면 제 추측과는 달리 이런 진한 향을 우리나라 사람들이 좋아하는지....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 향을 시향해 보거나 쓰고 있거나해서 주위에서 많이 접했더군요.
물론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향수만큼 그 사람의 이미지나 취향, 연령대를 알 수 있는 것도 드물다고 봅니다.
자신의 생일이 탄생석이나 탄생화, 별자리로 그 가치를 더할 수 있겠지만 향수로 더 세분화된 의미를 줄 수 있으니까요.
제게 정말 독약처럼 강렬하게 다가온 이 향수...뿌아죵은 그 때의 사랑을 회상하게 하는 매개체 역할까지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