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쓰면 더 재밌는 향수 이야기-2
향수 이야기 2003/10/10 01:00   http://blog.azoomma.com/liebe980/101107

향수를 잘 모르던 초보시절...그저 제일 좋은게 샤넬 넘버 5 인줄 알았고 이름 들어본 것도 몇가지 없었습니다.

 풋풋하던 20대 초반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그리고 며칠이 지나도 도대체 향기가 없어질 줄 모르는 진하디 진한 향수 한방울 몰래 떨구고는 그 향에 취해 다른 향은 맡아지지도 않는 채 그렇게 향수를 접했더랬습니다.

 제가 향수shop을 할 때 그 기억을 최대한 살려, 손님들의 이미지에 맞춰 도무지 그 향과 어울리지 않거나 연령대가 맞지 않으면 권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지금 이 글을 올리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먼저 대학생이나 향수를 처음 접하는 초보분들이 좋아하는 '르 파르 겐죠'는 물방울을 형상화한 용기 그대로 물의 이미지로 만들어진 향수이기 때문에 제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기온이 떨어지는 가을부터는 그리 어울리지 않다고 봅니다.

향수도 계절과 의상에 맞춰쓰면 자신의 이미지와 시너지 효과를 올릴 수 있거든요.

설명과 함께 이해를 돕기 위해 사진도 올렸으면 좋으련만....제가 컴맹에 가까운 컴초보라 가까운 시일내에 사촌동생을 꼬득여 배워서 꼭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음...아줌마끼리니까 털어놓는 얘기지만, 새삼스레 향수를 찾는 이유는 그동안 참담했던 내 이미지를 되살리려는 의도가 첫번째이고 남편의 시선도 의식을 안할 수는 없잖아요?

 '알쉬미 드 로샤스'....

샤넬에서 나온 향수가 넘버 5가 유일한 것이 아니듯 로샤스에서 나온 향수가 알쉬미밖에 없지 않아 곧이곧대로 이름을 올릴 수 밖에 없으나 전문shop에선 '알쉬미'라고 칭하는 향수지요.(연금술 이라는 뜻이랍니다)

오늘 안타깝게 생각하는 것 중에 하나가 이 알쉬미 용기를 사진으로 보여드리지 못하는 점인데요...

용기도 초보들 눈에 아주 이뻐보이고 용기를 보면 이해가 되겠지만 신데렐라 호박마차를 본떠서 만들었다니 이 향수를 뿌리면 신데렐라가 될 수 있다고 하네요.....^^

 아무래도 향의 설명을 전문용어(후로티 후로랄,우디,무크...)적으로 설명하면 오히려 감을 잡지 못할 수도 있으니 현대적이며 관능적인 향...이라고 설명을 드리는 편이 낫겠네요.

일반적으로 '향수'라 하면 후로랄계의 향을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실텐데...말 그대로 꽃을 원료로 썼기 때문에 선택을 하실때 그 계통으로 하시면 무난하리라 봅니다.

향을 직접 맡아보지 않고 말로 표현하기란 그 한계가 아무래도 있기 마련이라 되도록이면 다들 아시는 쪽으로 방향을 잡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도 향기가 가득한 밤 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