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을 재우고 제법 한가해진 시간에 SBS 섬마을 선생님--김민종, 한지혜 주연드라마...참 대장금의 연생이가 악역으로 나오지...김민종 캐릭터는 뭐 늘 변함없는 캐릭터라 좀 시들하지만, 한지혜가 귀엽게 나오기도 하고 해서 보는 드라마다. 10억만들기만큼 재미는없지만..-- 암튼 그걸 볼려고 텔레비젼 앞에 다가가는데 갑자기 텔레비젼이 피식소리를 내며 꺼져버린다. 몇번을 다시 켜도 또 그렇게 꺼져버리더니 나중엔아예 켜지지도 않는거다. 갑자기 찾아오는 고요함... 집에 들어가면 습관적으로 텔레비젼부터 켜곤했는데... 보던 안보던...그래서 집안이 좀 웅성웅성댔는데 텔레비젼 하나 끄고 나니 더군다나 아이들까지 잠자리에 들고보니 집이 왜 이렇게 조용한지... 순간 할일을 찾지 못했다. 뭔가 빠진듯해서... 습관이 이래서 무서운거다. 한때는 신문방송에서 일주일에 한두번은 텔레비젼 안보는 날로 정하여 가족간의 대화하는 시간으로 만들어보자는 캠페인 아닌 캠페인을 했던 기억이 난다. 그래서 그때 나도 한번 시험해보긴했는데 이내그만두고 말았었다. 텔레비젼이 이렇게 깊숙이 내생활속에 들어와있었다. 곧이어 남편이 오고 밥상을 차리고... 밥 먹으면서도 텔레비젼없으니깐 괜히맨숭맨숭... ㅋㅋ 전화해서 A/S 불러야하는데 어제 깜빡했다. 이틀째니깐 ㅋㅋ 그런대로 적응이 된다. 텔레비젼 앞에서 피곤을 무릅쓰고 시청률을 높여주던 남편도 일찍 잔다. 덕분에 잘 잤다고한다. 나? 나도 텔레비젼 없으니깐 책이라도 보게된다. 임신했을 때는 매일매일 책을 끼고 살았다. 몇십권 읽는거 식은죽 먹기였는데, 아기 낳고나서는 바쁘다는 핑계로(사실 핑계다. 그시간에 텔레비젼을보니깐...) 전혀 멀리한게 책이다. 이번일을 계기로 그냥 책을 읽을란다.ㅋㅋ 아예 텔레비젼고치지 말자고 한다,우리 남편은... 정말 그럴까? 버텨봐야겠당...ㅋㅋ 얼마나 갈지 모르지만... 우리 아이도 텔레비젼이 안 켜지니깐 그시간에 책을 편다. 나랑 얘기도 한다. 좋다, 아주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