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엄마다,나는
수다 수다 2004/06/17 14:37   http://blog.azoomma.com/lgeunmi/137473
직장 생활 한답시고 아이들을 너무 잘 돌보지 못하는 것 같은 생각이 자꾸만 든다.오늘은 유난히...
어제 새벽 4시에 큰 아이가 날 깨운다.울면서..
왼쪽 귀가 아프다면서..
내가 봐준다고 하니깐 금새 울음은 그친다.
원체 크게 울고 떼쓰는 넘이 아니라서 차분하게 진정을 하는 아이다.
직장 다니는엄마때문에 일찍 철이 든 가엾은 녀석이기도 하다.
그게 늘 안됐다 싶으면서도 다정다감하게 잘 해주지 못하니 난 정말 나쁜 엄마다.
지난번에 이비인후과에 가서 지어온 약이 있길래 그걸 먹이고 해열제도 한숟가락 먹여서 재웠다.
이내 잔다. 아침에 일어나더니 안 아프다며 좋아한다.
사실은 그 말은 내가 더 반가웠지만...
귀 아픈거는 금새 낫지 않으니깐 오늘 낮에 병원 갈 생각이었다.
맘 같아서야 내가 그냥 데리고 가고 싶었지만
전화로 휴가를 낼 수도 없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었기 때문에
그냥 출근을 했는데...
좀 전에 학교 담임이 전화를 했다.
정찬이가 귀가 아파서 양호실에보냈는데, 이비인후과 당장 가야할 것 같다구...
아...순간 가슴이 철렁했다.
선생님은 또 얼마나 놀랬을까? 애 아픈데도 신경 안쓰는 엄마로 보였으리라...
정찬이는 또 어린게 얼마나 귀가 아팠을까?
내가 좀 더 세심하게 살폈어야 하는데...ㅠ.ㅠ
무책임한 엄마..
미안한 맘에 가슴이 더 조바심친다. 이런때는 얼른 가봐야하는데...
아..괴롭다.
직장인 엄마의 비애...
안그래도 남편은 애들 생각해서 그만둬야하지 않냐구..
근데 나는 더 다니구 싶구...집에 있음 스트레스 받을것 같구..
잘 모르겠다..
ㅠ.ㅠ
학교에서 올텐데 눈으로 안보니 더 걱정이다.
제발 괜찮아야할텐데...
오후엔 되는대로 최대한 빨리 가봐야겠다,집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