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잘해야겠어요.
수다 수다 2004/06/03 11:27   http://blog.azoomma.com/lgeunmi/134287

퇴근을 매일 서두른다.

어머님이 우리 꼬맹이 보고 계시니

급한 마음에...

녀석이 보고싶어서이기도 하지만

어머님 하루종일 힘드셧을테니

내가 빨리 가서 좀 거들어드리고픈 마음에...

요즘은 녀석이 아예 밖에 나가고 싶으면 등뒤로 걸어온다.

11개월때부터 걷기 시작하더니 이젠 아주 선수다. ㅎㅎ

어머님 그거 한번도 마다않으시고 계속 업고 나가신다.

밥도 제대로 못드시면서...

누구는 그러면 버릇된다고 안된다고 하는데

막상 녀석이 등뒤로 와서 착 붙으면 그게 거절이 안된다.

나나 어머님이나...

그래서 저녁밥도 교대로 먹는때가 많다.

내가 먼저 빨리 먹고 그다음 어머님이 드신다.

어머님은 빨리 밥을 못 드시니깐...

어제는 녀석을 업고 집 대문밖에 잠깐 앉았는데

앞집 큰형님뻘 되는 아줌마가 오시더니만

어머님이 아주 애를 잘 봐주시네...친정엄마보다 낫다. 누가 저렇게 봐주겠어.

낮에도 그 더운데 업고 나오시고...졸린데 잠도 못 주무시고..

좋겠다. 누가 그렇게 봐주겠어...

이러는 거다. 아...순간 얼마나 가슴이 뜨거웠는지..

잘해야겠다...더욱더..

낮에 피곤한 몸을 쉴 틈도 없이 녀석을 업고 하루종일 왔다갔다 하시니

저녁에 그렇게피곤해보였던 거다.

짐작은 했지만, 막상 말로 듣고 보니 ㅠ.ㅠ

가슴이 아프다.

그러고보니 어머님 머리도 많이 하얗게 세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