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네에서 근 40년을 같이 살았던
우리 어머님 친구가 얼마전에 대전으로 이사를 가셨어요.
딸네 집 근처로 가신다면서
아들들 두고 이사를 가셨지요.
그날따라 아침엔 비가 내렸고
덩달아 배웅나왔던 동네 아줌마들도 같이 눈시울을 적셨다네요.
어제 꼬맹이 등에 업고 나와보니
그 아줌마가 살던 집 담이 반은 헐렸더라구요.
마당이 꽤 너른 집인데 그 마당안에 주차공간을 만든다면서
담장을 헐어버린 거예요.
늘 대문열고 나오면서 우리 아이를 반겨주셨던 분이고, 우리 남편 친구 어머님이기도 했는데...저도 좀 이상하더군요.
그런데, 어제 바로 앞집에 사는 아줌마가 덩그마니 집 앞에 앉아있는 모습을 보고
그 외로움이 전해지는 것 같아 저도 왠지 기분이 안 좋더라구요.
늘 두분이 왔다갔다 친했었는데
이젠 그럴 사람이 없어젾잖아요.ㅠ.ㅠ
자식들 다 출가시키고 혼자 사시거나 혹은 내외분이 사시거나 하는 집들이 꽤 많거든요.
얼마나 적적하겠어요.
그나마 우리 어머님은 손주들 키우느라 정신 없으시지만요.
그렇지 않은 분들도 많으니까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