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술값
수다 수다 2004/03/18 11:36   http://blog.azoomma.com/lgeunmi/120711

ㅎㅎ 어제 제가 정말 간만에, 정말 오랜만에 소주를 한잔 (사실은 여러잔 ㅎㅎ)하다보니 얼굴이 발갛게 달아오르고, 말도 좀 꼬이고 그랬네요.

ㅎㅎ 어머님 댁에 가서 꼬맹이를 업고 우리집에 가야하니 정신 바짝 차리고 몸에 힘주고 들어갔죠. 가급적 말을 아끼고 그래야 탄로가 안나니깐...그래도 아마 냄새로 아셨을텐데, 우리 어머님 원래 그런걸로 뭐라 하시는 분이 아니시니...여느때도

식구들끼리 마주 앉으면 어머님께서 한잔 두잔 며느리들한테 권하시기도 하시니 눈치 보이진 않습니다.

암튼 그렇게 집에 갔는데

집에 가니까 긴장이 확 풀려서 그런가 진짜 몸이 힘든거예요.

갓난 아기 또 데리고 자야하니...

암튼 아기 재우다가 제가 그냥 잠든 겁니다.

어제 따라 늦게 퇴근한 남편, 제가 자니깐 그냥 굶고 잤나봐요. 헉...

혼자 좀 찾아먹든가 하지 ...에구...암튼 진짜 우리 남편 손 까딱 안하는거 어제 또 실감했죠.

갑자기 잠에서 퍼뜩 깼는데 이미 새벽 3시가 지난 시간입니다. 거실에 나가보니 남편 밥 먹은 흔적이 없는거예요.

어찌나 미안하던지...

비싼 술값 치렀슴다. 오늘은 맛나는 찌게 보글보글 끓여서 먹어야지.

미안하니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