ㅎㅎ 정작 중요한 건 빼고 그냥 올려버렸네
남동생 결혼할 때는 왜 그렇게 눈물이나던지, 그런데 희한하게 여동생 결혼할 때는 눈물이 안나는 것이었다. 희한해라...
여동생은 나랑 다섯살 차이가 난다. 마냥 어린줄로만 알았는데, 웨딩드레스 입은 모습 보니깐 어느새 숙녀가 되어 있었다. 하긴 나도 스물일곱에 결혼했는데, 내 생각은 못하고 마냥 여동생이 너무 일찍 결혼하는거 아닌가했으니...참 어불성설이다.
여동생은 바로 일본유학길에 오르기 때문에 세간살이는 준비를 안했다. 그래도 얼마나 힘들까..주례 선생님이 유학길에 오른다고 격려해달라고 말씀하시는 걸 듣고 큰 힘이 되어 주지 못하는게 참 안타깝게 생각됐다.
상상도 안간다, 사실...남의 나라에 가서 아무리 공부가 좋다고 해도 일하랴 공부하랴 남편 바라지 하랴 살림하랴...휴 내가 다 절로 한숨이 난다.
앞으로 4년이란 시간을 그렇게 보내야한다. 첨에 그래서 내가 반대했었는데
둘의 뜻이 워낙 완강하니 이젠 힘을 보탤 수 밖에 방법이 없다.
고향 생각 식구 생각도 많이 날텐데...
결혼식 보니 새삼 나 때는 어땠었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결혼식 때 부모님께 인사하면서 눈물 펑펑 흘리던 일, 끝나고 나서도 친정 아버지랑 둘이 부둥켜 안고 펑펑 울던일...왜 그리도 눈물이 나던지...
남편한테 미안했다, 좋은날 하도 우니까, 남편이 얼마나 당황했을지...
멀리 산다고 사람 노릇 못하고 산다,정말,,,
우리 꼬맹이보다 3개월 나중에 태어난 조카, 나를 고모로 만들어준 고마운 놈이지. 얼마나 컸던지 알아보지도 못했다. 옷 사 입히라고 돈을 올케에게 쥐어주면서도 미안했다. 동윤아, 미안하다, 고모라고 놀아주지도 않고...
두 꼬맹이가 나란히 앉아서 서로 쳐다보고 고개를 갸웃거리고, ㅎㅎ 장난감 가지고 놀고, 기어다니고, 쌍둥이 같다. 어찌나 귀엽던지...ㅎㅎ
자꾸 말이 샌다.
결혼식은 이렇게 자알 끝났다. 이제 신혼여행서 돌아오면 여동생에게 글구 제부에게 쓴 당부의 편지만 건네면 된다. 이렇게라도 힘이 되어야지.
오랜만에 한복입고 아기 안고 왔다갔다했더니 너무 힘들었다.
이제 우리 꼬맹이 돌잔치때나 입겠네, 한복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