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시댁 진짜 사람수 많아요. ㅋㅋ
열일곱명이니깐요...
시댁은 4남 2녀 그러니까 6남매예요. 맨 위로 큰 시누, 그 사이에 아들들, 글구 막내시누...그러니, 며느리에 조카들, 어머님 다 합치면 열일곱명 돼요.
몇해전에 아버님이 돌아가시고, 어머님 혼자 되셨죠.
그 후로 저희도 어머님 댁 곁으로 이사와서 지금은 다들 큰 집을 중심으로 5분, 10분거리 안에 모여산답니다.
첨엔 불편했어요, 다들 근처에 사니까...
좀 쉬고 싶어도 큰 집에서 부침개 해 먹자 그러면 먹기 싫어도 일단 얼굴 비쳐야하고, 아무래도 근처 살다보니깐 생일 때도 저녁에 다 모여서 케잌에 촛불 켜 놓고 축하해줘야하고, 암튼 행사 아닌 행사들이 너무 많았어요. 토요일 일요일엔 거의 어머님 댁에서 살다시피하구요, 집에 혼자 꼬맹이랑 있으면 오라고 하시니까요.
그런데, 지금은 너무 좋아요, 편해지구...
다 세월이 약인것 같아요. 이런게 사람 사는 거구나 싶더라구요.
친정은 저희 아버지가 외아들이라 진짜 친척도 없었고 좀 조용했죠. 그러다가 왁자한 시댁으로 시집을 와보니 첨에 적응이 안되었던 거예요.
지금은 노는 날이면 제가 애 들쳐업고 가서 놀아요, 커피도 거기서 마시면 왜 그리 맛이 있는지...부침개도 해서 들고가고....송편도 해서 들고가고...
어머님이 김치는 떨어지지 않게 담가 주시고, 먹을거 하나 있어도 꼭 나눠주시고...ㅎㅎ
암튼요...한 1년전엔가? 집근처에 큰 아울렛단지가 생겼어요, 중요한건 그 안에 영화관이 들어섰다는 거죠. 그 전에는 집에서 영화보로 갈려면 30분 정도는 버스타고 나와야했거든요, 근데 이제는 걸어서 10분이랍니다. 상영관도 10개니까 큰 편이구요.
그래서 형님들, 시누들, 조카, 어머님, 저 이렇게 영화보러 자주 가는 편이예요. 교대로 가죠. 그래야 우리 애들을 맡기고 저도 갈 수 있으니까요.
태극기 휘날리며도 같이 봤어요.
ㅎㅎ 아침부터 너무 시댁 자랑이라구요?
네, 좋아요, 진짜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