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만 해도 봄이 언제 왔나 싶었어요.
눈이 휘몰아쳐 눈 밭에 발이 푹푹 빠지고
9개월된 우리 꼬맹이 등에 업고 우산 받쳐들고
큰 아이 손 부여잡고 집에 가던 그 밤 그 길이 생각나네요
금새 내리는 함박눈에 우산은 금새 무거워지고
우산 속으로 비집고 들어와서 내 바지단에 붙어버리는
눈뭉치들이 더 많아
발걸음 점점 무거워지고 더뎌지고...
그런데 오늘 아침...
정말 바람이 상쾌합니다.
겨울 냄새라곤 찾아볼 수가 없어요.
바람이 따뜻하다고 하면 우스운가요?
겨울 바람엔 옷깃을 여미게 되었는데 오늘 아침 바람은 단추를 풀게 되네요.
담주엔 더 따스해진다고 하니
정말 봄이 문밖에 와 있는 것 같네요.
봄아, 어서 와라.
우리 아가 유모차 태우고 공원에 나가보게...
봄아, 어서와라.
우리여동생 결혼식 날 화창하게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