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자로 드러난 순천만 보러 갈까요 |
[오마이뉴스 이돈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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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순천만 석양. 오는 13일은 순천만의 물이 가장 많이 빠져 이 물길을 제대로 볼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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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4 순천시청 제공 |
| 드넓은 갯벌에 은빛 물결이 출렁이는 순천만. 11월 순천만은 말 그대로 장관이다. 멀리 수평선까지 빽빽하게 이어진 갈대밭이 50만평이나 된다. 국내 최대 규모.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는 보는 이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철새 떼들은 하늘을 이리저리 수놓는다. 뻘밭을 기어 다니는 게도 반갑다. 사람들은 이곳에서 갈대를 구경하고 환상적인 갈대를 배경으로 사진도 찍는다.
순천만 여행은 날씨가 쌀쌀해지는 요즘이 제격. 천연기념물인 흑두루미와 검은머리 갈매기, 청둥오리, 흑부리오리, 민물도요 등 겨울 진객들이 이곳을 찾아든다. 무리 지어 날아가는 철새들의 비행은 순천만의 아름다움과 비례한다.
오는 13∼14일은 이곳을 구경하기 가장 좋은 때. 물이 가장 많이 빠지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작품사진으로 많이 나도는 S자형 뻘밭도 그대로 드러난다. 염습지 식물인 칠면초가 모습을 보이는 갯벌은 또 다른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먹이를 찾아다니는 철새도 가장 가까이서 볼 수 있다. 일몰 또한 환상적이다.
순천시가 이 시간에 맞춰 관광객들을 안내한다. '몸과 마음이 행복해지는 수채화 여행'이 그것. 이 프로그램은 13일 토요일 오후 1시 30분 순천역 앞에서 출발, 순천만 비지터센터에 들러 사전 지식을 얻는 것으로 시작된다. 이어 배를 타고 순천만을 돌아보며 순천농협에서 김치 만들기 체험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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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순천만 갈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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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4 순천시청 제공 |
| 다음은 순천만 일몰을 찾아갈 차례. 해질녁 순천만은 시시각각 색감을 변화시킨다. 햇살에 물든 갈대꽃은 황금빛으로 빛난다. 칠면초 군락은 물결처럼 붉게 흔들린다. 갈대밭 사이로 뱀처럼 구부러진 물길, 그 위로 스멀거리는 물안개의 환상적인 어울림은 시(詩)보다도 더 시 같은 분위기를 자아낸다.
갈대가 빚어내는 연주음을 들으면서 갯벌 위로 물드는 노을의 아름다움을 감상한 다음에는 묵을 곳을 찾아간다. 참가자들이 하룻밤 묵을 곳은 옛 농촌의 정취가 그대로 살아 있는 낙안읍성 민속마을. 이 곳은 조선시대 임경업 장군이 왜구와 싸우기 위해 쌓은 둥그런 석성 안에 수십 채의 초가가 올망졸망 들어앉아 있다.
이튿날 일정도 환상적이다. 날이 밝기 전 다시 순천만으로 나가 새벽안개와 해돋이를 본다. 역전 새벽시장에도 찾아간다. 절정에 이른 선암사 단풍숲길도 돌아본다.
조계산 선암사로 가는 길 또한 단풍과 억새, 호수가 어우러진 운치 있는 드라이브길. 선암사는 한국 태고종의 총본산. 조계산 등반을 하면 좋지만 공원 입구에서 절까지 난 울창한 숲 사이 오솔길의 운치만 즐겨도 괜찮다.
조선시대 만들어진 보물 400호 승선교(昇仙橋)와 신선이 타고 내려왔다는 강선루(降仙樓)의 아름다운 조화도 인상적이다. 이틀 동안의 일정은 낙안온천에서 피로를 씻는 것으로 마무리한다.
프로그램의 참가비용은 개인 부담. 순천만 선상투어비 5000원과 선암사 입장료 1500원, 낙안온천 입욕료 5000원 등 모두 1만1500원. 민속마을에서 잠을 잘 경우 숙박비 3만원(4인 기준)과 식사비는 별도. 교통편은 순천시가 내놓고 버스 안에는 자연환경해설사가 동승해 안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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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순천만 갈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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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4 순천시청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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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순천만 석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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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4 순천시청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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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돈삼 기자
덧붙이는 글
문의 - 순천시청 문화관광과 ☎ 061-749-33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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