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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하늘은 높고, 은빛 억새는 출렁인다

[오마이뉴스 양허용 기자]햇살이 좋은 17일 일요일 오후, 가족과 함께 상암동 월드컵공원 내에 있는 하늘공원으로 나들이를 다녀 왔습니다. 이맘때쯤이면 억새가 지천으로 피었을 것이란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 하늘공원 억새밭1

아쉽게도 열흘간 억새축제가 진행되었다가 16일 토요일로 끝이 났더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늘 공원으로 이르는 길은 억새와 함께 가을 분위기를 즐기려는 사람들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입구에서부터 공원으로 통하는 나무 계단에 오르기 위해 한참 줄을 서서 기다려야만 할 정도였으니까요.

▲ 하늘과 맞닿은 억새밭에 사람들이 가득합니다.

계단으로 오르는 길을 포기하고 사면도로를 이용해 천천히 하늘공원으로 올랐습니다. 간간이 구름이 끼어 있긴 하지만 가을답게 하늘이 정말 푸르고 아름답더군요. 하지만 벌써 10월도 반 이상 깊숙이 들어와 있건만 날씨는 아직도 조금 무더운 듯했습니다. 공원으로 이르는 길에는 청사초롱이 달려 있어 야간에도 행사가 진행되었음을 짐작할 수 있게 했습니다. 밤에 보는 억새밭은 어떤 분위기가 날까 궁금했습니다.

20여분을 걸어 월드컵공원 정상에 있는 하늘공원에 도착했습니다. 제일 먼저 푸른 하늘과 맞닿은 채 은빛 물결을 출렁이고 있는 억새꽃이 한눈에 들어왔습니다. 저 멀리까지 끝없이 펼쳐진 억새꽃의 물결에 절로 탄성이 터져 나왔습니다. 왜 이곳의 이름이 하늘공원인지 저절로 이해가 될 듯했습니다.

▲ 하늘공원 억새밭2

불과 10여년 전까지만 해도 쓰레기 매립장으로 쓰이던 이곳이 이렇게 아름다운 곳으로 변했다는 사실에 더욱 놀라웠습니다. 인간들에게 다시 아름다움을 돌려 준 자연의 그 너그러움에 고마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하늘공원을 가득 메운 그 은빛 물결을 바라보고 있기만 해도 행복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여기 저기에서 가족과 함께, 연인과 함께 나들이 나온 사람들의 행복한 웃음소리가 끊이질 않습니다. 도심 한가운데에 이렇게 아름다운 자연을 즐길 수 있는 곳이 있다는 것에 감사할 뿐입니다.

▲ 억새꽃 사이로 바람이 지나갑니다.

▲ 하늘공원 억새밭3

▲ 하늘공원 억새밭4

▲ 하늘공원 억새밭5

아쉽게도 억새꽃을 보호하기 위해 억새밭에 울타리를 두르긴 했지만 사이사이로 지날 수 있는 통로를 마련해 놓아 억새꽃이 전해 주는 가을 정취를 즐기기에는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 억새밭에 들어갈 수는 없지만 사이사이로 저렇게 지날 수 있는 길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공원 끝까지 가면 저 멀리 서울 시내 전경을 바라볼 수 있는데 아쉽게도 또렷한 모습을 볼 수 없습니다. 저 멀리 보이는 북한산도 흐릿한 윤곽만 보일 뿐입니다. 하늘은 더없이 맑아 보이건만 아무래도 공해가 심한 모양입니다.

▲ 멀리 서울 시내 모습이 보이긴 하지만 안타깝게도 선명하지 않습니다.

공원 여기저기에서는 함께 나들이 나온 가족들과 도시락을 펴 놓고 점심 식사를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이 많이 보이더군요. 갑자기 허기가 집니다. 그렇게 맑은 가을 햇살 아래서 점심을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이 참으로 행복해 보였습니다.

가을이 깊어 가면서 억새에 관한 얘기가 심심치 않게 들려옵니다. 산정호수가 있는 명성산, 정선의 민둥산, 창녕의 화왕산 등이 억새로 이름나 있다고 합니다. 아쉽게도 한번도 그런 곳에 가보지 못했지만 그 아쉬움을 하늘공원에서 달래봅니다.

▲ 가을 속에 풍덩 빠진 아이들의 웃음이 보기 좋습니다.

축제는 이미 끝이 났지만 당분간은 시들지 않은 억새의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을 듯합니다. 단풍이나 억새꽃을 즐기기 위해 멀리 떠날 만한 형편이 안 되는 분들은 가까운 하늘공원에서라도 가을 분위기를 맛보시는 게 어떨까요?

/양허용 기자

안녕하세요? 초록입니다.주말 잘 보내셨죠? 기온차가 심하니 감기조심하세요.오늘은 초록이가 하늘공원을 소개합니다.

도심에서 가까운 거리 집에서 보온병에 따뜻한 물담아 쉽게 가을을 만끽할수 있답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고이고이 예쁘게 접으세요!꼭~~~초록꿈 꾸세요!

늘 기분좋은 만남의 초록주유소 잊지마세요!여러분 모두 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