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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선 지키면 돈 절약, 시간 절약, 속도 쌩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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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지선 지키면 돈 절약, 시간 절약, 속도 쌩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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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료비 최대 11% 절감, 지체시간 29% 감소, 주행속도는 25% 증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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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다음 / 김진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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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 한 방울이 아쉬운 고유가 시대. 정지선 하나만 지켜도 연료절감과 교통의 원활한 소통에 크게 도움이 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소장 김태환)가 5일 발표한 ‘정지선 지키기의 경제적 효과’에 대한 비교실험 결과에 따르면, 정지선 지키기를 생활화할 경우 지체시간 감소와 주행속도 증가에 따라 차량 연료비를 최대 11%까지 줄일 수 있다.
미 연방도로청에서 사용하는 교통통합프로그램 중 네트워크시뮬레이션 기법을 활용한 이번 실험에서 연구소 측은 ▲정지선 준수로 모든 교차로에서 차량통행이 원활히 진행되는 경우, ▲정지선 무시로 교차로에서 정체가 발생하는 경우 두 가지로 교통상황을 나눠 실험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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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결과 차량 1대당 평균지체시간은 ‘정지선을 준수했을 경우(45.5초)’가 ‘정지선을 무시했을 경우(64.4초)’에 비해 29% 감소했고, 차량 1대당 평균 주행속도는 ‘정지선을 준수했을 경우’ 시속 11.5Km, ‘정지선을 무시했을 경우’ 9.2Km로 정지선을 지켰을 경우에 속도가 25% 가량 증가했다.
지체시간이 줄고 주행속도가 증가함에 따라 정지선을 준수했을 경우 연료소비량이 감소하는 경제적 효과도 뒤따랐다. 1시간 동안 실험도로망을 주행한 실제 차량대수의 ‘총연료 소비량’이 정지선을 지켰을 경우엔 1482.8리터인데 반해 정지선을 무시한 경우에는 1657.8리터인 것으로 조사돼 정지선을 잘 지키면 11% 정도 기름값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장일준 박사는 “정지선을 잘 지키는 것은 보행자 보호를 위해 매우 중요한 수단”이라며 “이번 연구 결과에서 보듯이 요즘 같은 고유가 시대에 기름값까지 줄일 수 있어 경제적 이익까지 얻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지난 해 경찰에 접수된 교통사고 가운데 횡단보도를 건너다 사고를 당한 보행자는 사망자 340명, 부상자 8313명으로 총 8600여명의 보행자 사상자가 발행했다.
정지선 지키기가 타인의 안전을 배려함은 물론 고유가 시대를 슬기롭게 극복할 방편이 된다는 사실이 실험으로 입증됨에 따라 정지선 준수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전문가 기고] 선진교통문화 조기정착의 시발점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 수석연구원
교통사고는 도로환경이나 기상조건 등으로 인하여 불가항력적으로 발생되는 10% 미만의 사고와 운전자 안전의식 결여로 발생되는 사고로 구분 지을 수 있다. 즉, 90% 이상의 교통사고를 단순히 운전자 안전의식 제고만으로도 예방할 수 있는 것이다(경찰청 교통사고 통계, 2003).
정부와 민간 연구소에서 그동안 여러가지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운전자 의식 개혁을 위하여 노력을 하였으나, 경찰의 단속은 인력과 예산 부족으로 그 실효성을 크게 보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었다. 교통 선진국의 경우 경찰 인력 확보와 첨단장비 확충을 위한 예산 증가를 지역 발전의 중점 과제로 정하고, 중앙정부의 경제적 지원이 모자랄 경우 자치단체의 예산 증원으로 해당지역 교통안전을 위하여 경찰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에서 최근 실시한 조사에서 국내 운전자는 교통법규를 위반하였을 경우 10회에 한 번 정도 단속을 받게 된다고 믿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적으로 교통경찰관 한 명이 담당하는 전국의 포장도로 연장이 19킬로미터나 되기 때문이다.
이렇듯 열악한 환경과 주5일제 시대를 맞이하여 년간 교통사고율이 평균 11% 증가될 것으로 예측(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2004)되고 있는 현실에서, 경찰과 시민단체의‘정지선 지키기’생활화 운동 추진은 우리나라가 선진 교통안전 문화를 조기에 정착 시키길 수 있고 증가하는 교통사고를 감소시키길 수 있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다.
‘04년 5월부터 시작된 정지선 지키기 생활화 운동은 보행자 보호측면과 경제적 효과측면에서 찾아볼 수 있다. 교차로 신호위반 등 정지선 위반으로 발생되는 차대인 사고는 총 사고의 20% 정도에 해당하며, 이로인하여‘03년 3,000명 이상이 사망하였다(경찰청 교통사고통계, 2003).
교통선진국의 경우 교차로 신호위반을 포함한 정지선 위반 단속 강화로 기타 교통법규 준수율이 향상됨을 확인 할 수 있으며, 뉴욕시의 경우 1994년부터 97년까지 정지선 단속강화로 타 교통법규 준수율이 35% 증가 하였으며, 샌프란시스코 42%, 영국 55%, 싱가포르 40% 등 큰 효과를 보았다(미연방도로청, 2002). 따라서, 보행자에 대한 사고예방 차원에서 차대인 사고 발생 가능성을 감소시키고 교통안전문화 정착을 위해 정지선 지키기 생활화 추진은 너무나도 중요한 사항이 아닐 수 없다.
교차로 구간에서 소위‘교차로 꼬리물기’현상이 빈번하게 발생되고 있다. 연구결과 정지선 위반으로 나타나는 신호위반은 전체 도로네트워크 차원으로 보았을 경우 차량 지체 증가, 평균 운행속도 감소, 연료 소비량 증가 등 경제적 손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2004). 시뮬레이션 실험구간에서 모든 운전자들이 교차로 정지선 준수로 전체적인 평균주행 속도가 24.6% 증가하여 시간당 2 킬로미터 향상되었으며, 차량 한 대당 평균지체 시간은 41.6%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실험 도로망을 운행하는 차량의 평균 연료 소비량도 11.8% 감소하였다. 이러한 결과로 보았을 때 모든 운전자들이 상대방을 배려하여 교차로에서 정지선을 준수할 경우 순수한 경제적 비용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현재 국내의 교통환경과 경찰의 업무 조건은 OECD 주요 국가들과 비교하여 상당히 낙후 되어 있다. 더욱이 주5일 근무제 법제화라는 사회적 변화 속에서 향후 지속적으로 증가하게 될 교통사고에 대비하여 경찰과 시민단체의 정지선 지키기 생활화 운동 추진은 국민들의 운전습관을 기본적으로 변화시켜 교통사고 감소뿐 아니라 경제적 이익을 볼 수 있게하는 중요한 사회적 패러다임의 변화를 추구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민·관 합동의 사회운동이 보다 좋은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경찰의 단속 강화뿐 아니라 운전자 및 국민의 적극적인 참여의식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않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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