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진은 추석날 차례 지내기전에 며늘애가 큰집앞에서 찍어 준 모양이다. 나는 추석 바로 전에 친정 큰어머니 장례 다녀와서 일부러 차례 지내는 것 안 보려고 좀 늦게 내려 갔었다. 이 사진을 보고 내가 했던 첫 마디. "북한아이 같다아~~~~~~~~"아무리봐도 내 말이 딱 맞는 듯~~~
좀 전에 와서 서너시간 놀다 갔는데...제에미 말이 "어머니 미운 세 살이예요. 시키는대로도 안하고 제 고집대로 하고요 말도 잘 안 들어요" 그랬다. 이제는 분명 애기가 아니다. 제 의사대로 말하고 행동한다. 얼마전 까지만해도 이름만 부르면 자동으로 '예~" 그랬고 배꼽인사 그러면 두 손을 배에대고 머리가 딸에 닿도록 인사 했는데 이젠 그렇게 안한다. 이젠 분명한 한 인격체로 자기의사대로 한다. 이제 사람꼴을 갖추어 간다. 미운 일곱살에서 미운 네 살 이었다는데 이젠 미운 세 살이란다.
(여름이 지났으니 머리를 좀 길러줘 보라고 했더니 그러잖아도 길러주려 한단다. 며늘애랑 나랑 생각이 잘 맞아서 좋다)*손자의 아부지 울아들 손자만한 할 때 사진 올려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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