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모가 자녀에게 해 줄 수 있는 가장 좋은 선물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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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성당에서 내가 지금 맡고있는 봉사직은 작년부터 사회복지분과장이다. 4년동안 구역분과장 맡아서 체계를 잘 잡아 뒀는데, 작년엔 젤 안되고있는 사회복지분과를 맡기셨다. 성당에서의 봉사직은 순명이다. 내게 맡겨진 봉사직 최선을 다 해 하면 된다. 사회복지분과에서 하는 일은 지역사회에서 소외되고 있는 사람들 찾아서 도움을 주고 지속적으로 보살피는 일이다. 신자 비신자 가리지 않고 한다. 나는 우리신자들보다 비신자 비율을 더 많이 선정한다. 지금 지속적으로 매달 도움 주는 가정이 10가구인데 신자 가정은 2가구 였다가 1가구 더 늘려서 3가구이다. 그리고 후보 가구가 6~7가구 있어 부정기적으로 필요에 따라 도움을 주고, 설 추석 성탄 부활에 주움을 준다. 그 중에 우리성당 노인분들도 내 분과 소속이다. 노인들에게 뭘 해드릴까 작년에 고민을 했었는데 몇몇 분이 야유회를 원했지만 내 생각은 달랐다. 야유회는 어차피 1년에 한 번씩 해드리는데 또 해 드리고 싶지는 않고, 좋은 환경의 피정센터에서 젊은이들처럼 피정받고 식사하고 하루라도 즐겁게 해 드리고 싶었다. 피정이나 교육은 거의 다 젊은이들 위주라서 노인들이 헤택 받을 기회는 없으니깐. 신부님께 내 의중을 잘 말씀 드리고 어르신 1일 피정을 계획 했었는데, 사목회의 때 2달이나 통과를 하지 못했다. 사목위원들도 그런 일이 없었기에 안 될거라고 다 반대를 했었는데 신부님께서 내 의중을 아시고 내 손을 들어 주셨었다. 나는 걱정반 기대반으로 65세 이상 어르신 1일 피정을 공고했었다. 워낙 작은 시골성당 이고 어르신들도 다들 농사일을 조금씩은 하고 계셨어 알맞은 계절에 우리가 원하는 날에 피정센터랑 맞추기가 쉽지는 않았지만 농번기 시작 되기 전 춥지도 덥지도 않은 4월3일에 했었다. 어르신들이 어찌나 좋아 하시는지 1년에 두 번 해 달라고 하실 정도였다. 어르신들은 내가 사목회의에서 얼마나 어렵게 이 피정을 허락 받았는지 모르시지만 나는 감격을 했었다. 올해도 의기양양하게 어르신 1일 피정을 했었는데 하필이면 독감이 걸리시거나 몸이 편찮으신 분들이 생겨서 신청 하시고는 못 가신 어르신들이 여덟분이나 되어서 아타깝긴 했지만, 올해 처음 참석하신 분들이 또 좋아 하셨어 나도 덩달아 기분 좋게 피정을 마쳤다. 봉사하는 중간중간에 강의실 들어가서 들었던 내용 가운데 "부모들이 자녀에게 해 줄 수 있는 가장 좋은 선물이 뭘까요?" 라는 신부님 질문에 대답을 할 수 가 없었다. 뭘까~뭘까~ 생각만 했었다. 신부님의 답은 이러했다. "이혼 해 주지 않은 것" 자녀들이 어릴 때 부모가 이혼을 하면 자녀들이 상처를 많이 받는다. 사람을 잘 못 믿게 되고 사회 생활 하면서도 사람을 잘 못 믿게 되고 동료들과 잘 못 어울릴 수도 있고. 결혼 해서도 상대를 못 믿고 의심하게 되고 그러다 가정 파탄이 나게 되고... 듣고보니 그런 듯 했다. 그 날 이후로 주변에 자주 이렇게 질문을 던진다. "부모가 자녀에게 해 줄 수 있는 가장 좋은 선물은 뭘까?" 듣는 사람들의 답을 들어보면 *부모가 건강한 것 아닐까? *애들한테 잔소리 안하는것? 울큰아들의 대답은~ *남과 비교하지 않는 것... 큰아들 답을 들으며 야릇했다. 내가 남과 비교를 많이 해서 그런답이 나왔을까 아니면 비교를 안해서 그런 답을 했을까??? 내 생각엔 남과비교를 안하고 잘 키워서 그런 답 했다고 자부한다. 아들한테 확인사살은 안 할거다. 혹시나~싶어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