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의도나들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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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다섯명이 1년에 단 이틀 아무 구속없이 나들이를 떠난다. 내차로 다섯명이 희희락락 다니기 참 좋다. 나들이 코스짜고 운전 하며 다니는 내가 좀 피곤하긴 하지만 친구들이 그 어떤 여행 보다 즐겁고 좋다고... 헌데~~올핸 내가 운전하며 다닐 컨디션이 아니라서 가까운 여의도 나들이를 계획했었다. (2월23~24일) 여기서 기차타고 가서 대중교통으로 이동하고 잠은 호텔에서 자고 호텔에서 먹기로... 여행중에 여장을 풀었던 호텔들은 이름만 호텔이지 호텔과는 좀 거리가 있는 그런 곳들이라서 올핸 호텔투어 하자고 친구들에게 제안 했었다. 일부러 호텔가서 자고 먹고 그럴 기회가 없다보니 우리스스로 만들자는 취지였다. 서울 드나들 때 마다 여의도 한강변에 우뚝서서 황금빛 유리창으로 유혹하던 63씨티 부터 구경하기로 했다. 주말이라서 나들이객들이 엄청 많았다. 특히 어린이들을 데리고 온 젊은사람들이 많았다. 사람에 떠밀리고 또 자세히 안보는 친구들과 호흡 맞추느라 좀 아쉬웠지만 63씨티 전망대는 참으로 좋았다. 서울 전체를 눈아래로 내려다 보는 즐거움이 참 좋았다. 아직 우리 가족 중엔 여길 와 본 가족이 없어 가족들 생각이 많이 났다.  호텔예약을 국회의사당근처에 했더니 대통령취임식 준비하는 방송차량들이 늘어선 주변도 구경했고 국회의사당 근처 인도에있는 하수도뚜껑 하나하나에도 날짜 적은 스티커 다 붙혀 놓았고 손대지 마시오 라고 적혀 있었다. 대통령취임식 준비과정이 얼마나 꼼꼼하고 보이지않는 곳까지 신경을 썼는지 짐작이 갔다. 사실 나는 대통령취임식이 국회의사당에서 있는 줄 몰랐었는데 투숙객들이 많아서 하마터면 호텔에서의 식사를 못 할 뻔 했다. 예약을 안하고 골라 먹으려 계획 했었는데... 우여곡절 끝에 맛난 식사를 하게 되어서 행복 했었다. 여행은 여유와행복의 준말이라는 뜻을 되새기며 여유롭게 몸과마음을 쉬고 싶었는데 잠자리가 문제였다. 원래는 싱글침대 2인실 이었는데 전망좋은 객실로 바꾸면서 더블침대 객실이었고 방바닥이 아닌 신발 신는 객실이었다. 잠버릇 나쁜 나는 잠귀밝은 친구랑 잠자리에 들면서 그 친구가 깊은잠에 빠져 단잠을 자는 동안 한 잠도 못 잤다. 내가 몸부림쳐서 그 친구 단잠을 방해 할까봐... 한가지 고마운 것은 여행 중에도 나는 주일미사를 궐한적이 없는데 새벽미사를 혼자 갈 때도 있었지만 가끔은 친구들이 함께 낮미사에 동참해준다. 이번에도 친구들과 여의도성당에서 낮미사를 참예했다. 그리고는 햇살좋은 샛강변을 거닐며 KBS on 견학을 하기로 했는데 실망실망 대실망~~~~~~~ 인터넷 검색 했을 땐 예약도 꽉 찼고 뭐 대단한 방송국견학 처럼 보이더만 실제로 가보니 방송국 한귀퉁이 공간에 가상스튜디오 만들어서 초등학생 정도가 견학 할 수 있는 공간이었다. 친구들한테 엄청 미안했다. 그냥 오긴 섭섭하고 1박2일 팀의 사진을 배경으로 찍은 사진속의 표정이 참 어정쩡하고 머쓱한게 보인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