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설연휴가 짧아서 장사가 안 될거라는 조짐이 보였다.
주변 다른 업종의 사람들도 다 그렇게 말했다.
실제로 손님이 많이 줄었다고 했다.
그런데...그런데...
우린 넘넘 폭주한 주문물량에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택배물량은 4일까지 완료 했어야 되었고
7일까지는 직접 찾아 가는 주문물량들~~~~
간간이 예약없이 그냥 오시는 손님들 때문에 대략 난감이었다.
찾아오신 손님에게 반갑다고 감사하다고 말도 못하고
떨떠름한 표정으로 대하거나 가까이서 오신 손님들은
다른 시간에 오시라고 되돌려 보내고...
그사이사이에 병원 다니며 겨우겨우 설대목을 치루었다.
일찍 장가든 작은아들 덕분에 착한며늘이 큰형님댁에서
나대신 제수음식 하는데 동참했고
설날부터 나는
형님댁에서 얻어먹고
길하나만 건너면 있는
울엄마집에서 올케들이 내놓는 밥상에 앉기만하면 됐다.
그 대신 형님댁의 조카들과
친정의 동생들에게 엄청난 값의 맛난 고기로
선심을 베풀었다.
형님댁 손자들에게 용돈도 흐뭇하게 건네줬고....
이만하면 넘넘 행복하고 감사한 명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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