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으로 감사 할 일이 많다.
1952년2월1일생 내남편 조병일씨
나랑 함께산지 30년동안 질병도 없고
부지런하고 생활력 강하고
살 안찌고
술 담배 안하고 다방 안가고 동양화 안하고
참으로 고마운 사람
단지~~~~~~
공부에 취미가 없고 어려운 시기 여러 형제들 틈에서
사랑 못 받고 배우지 못한 게 흠이었다.
그 결점을 고쳐 주기로 맘 먹고 20년 넘게
공들인 결과 올 봄학기에 어엿한 대학생 된 것
다 아시죠?
환갑잔치도 거하게 치줘 줬었다.
원래는 자식들이 잔치 해주는거라는데
내가 해줬다.
아직 어리고 경제력 없는 아들들이 해주길 바라지않고
내가 해줬다. 왜?
넘넘 감사하고 고마우니깐.
우리 친정아버지는 54살에 하늘나라 가셨다.
오래오래 병치레 하시다가...
내 남편이 아버지 하늘나라 가신 나이 넘으서면서 부터
나는 감사를 하기 시작했다.
어떤 실수를 하거나 얄미워 죽을 만큼 나를 화나게 해도
(그래 죽은놈에 비기자. 죽었다치면 뭐 이게 대수냐~~~)
이렇게 스스로 위안을 하며~~~~~~
그랬더니 정말로 날마다 감사한 일만 보인다.
이런저런 소소한 감사 다 제쳐두고...
일단
한 학기동안 차사고 없이
무사히 학교 잘 다녀 줘서 감사하고
아프지 않고 자기 할 일 다 하면서
지각,조퇴, 결석없이 잘 다녀 줘서 감사하고
더 감사 한 것은
이제 방학을 해서
자기 본연의 직업인 농사와 축사일에 더 매진 해줘서
감사하고...
진짜로 진짜로 더더더 감사 한 일은
사람이 달라졌다는 것
사회복지학 공부 하면서
심리학도 배우더니
화를 내거나 내게 억울한 소리를 안 한다는 것
배려를 할 줄 안다는 것.
모든 것이 그저 감사 할 따름이다.
한 한기 학비가 안 아깝다.
한 학기 동안 넘넘 행복 했었다.
밥상머리에서 이런저런 것
학교에서 배운 것 이야기 할 때마다
나의 반응은 이랬다.
"며 칠만에 학비 다 뺐어 학비 안 아까워~~~~~"
온통 감사할 것 천지 입니다.
또 감사 하다고 말해 줬어요.
"사고없이 한 학기 잘 마쳐줘서 감사 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