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아침
청소를 하다보니
어~라 이게뭬야~생쥐똥
거실 창아래 낮은장 위에 이것은
분명 생쥐똥.
남편을 불러다 보여도 맞다 그런다.
집안 구석구석 살펴봐도 다른 곳엔 없다.
아무래도 창틀 물구멍으로 들어 왔지싶었다.
오후에 읍내 나가서 쥐 끈끈이 사다 그곳에 놨다.
오늘밤이 생쥐 너 제삿날이다 그러면서.
헌데
저녁먹고 티비 보는데 거실을 휘휘 날아 다니는 검은물체
나비도 아니고 새도 아니고 어찌나 빨리 날아 다니는지...
그러다 방에 들어가 책장에 앉았다.
박쥐였다.
난 카메라부터 챙겨 찍는데 가까이 가면
또 날아다녀서 못 찍을것같아 먼거리에서 줌으로 땡겨 찍는데
어~라. 남편이 열어준 창문으로 휙 날아가 버린다.
사진 좀 잘 찍고 날려 보내지 그렇게 투덜 댔지만
이미 박쥐는 가버렸고
아쉽지만 흐리게 나온 박쥐 사진 구경 하세요.
생쥐사건은 이것으로 끝났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