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봄 앵두꽃이 핀 것도 모르고 있다 그 예쁜 장면을 놓지고 지는 꽃을 한 컷 찍었었다.
요즘~이렇게 많은 앵두를 익혀가고 있는 앵두나무. 해마다 그렇듯이 올 해도 저혼자 익고 저 혼자 떨어지겠거니 생각하며 또 앵두한테 미안한 마음 가지고 있는데...아들녀석이 그랬다. " 엄마~아랫집에 앵두 익었죠? 지은이 앵두 좋아 한대요"
"아랫집(엄마가 사는 집) 앵두는 동네 할머니들 따 드시게 두고 집에 따가" 그렇게 말했었다.
지난 16일 울엄마 생신 날 아들부부와 엄마와 우리부부 이렇게 천안 나가서 점심 먹으며 나눈 이야기였다.
(내동생들은 휴일에 미리 다녀 갔었기에)
며늘아이는 오후에 할머니한테 놀러 오겠다 그랬고, 난 집에와서 앵두를 땄다. 모기에 물려가면서 말이다.
오디도 땄다. 내가 왜 이러나 나도 몰러~~~~맘에 드는 며늘도 아닌데 내가 며늘이 좋아한다는 소리에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
엄청 많은 앵두를 따서 보냈다. 임자 제대로 만난 울집앵두가 이젠 쓸쓸하지 않아도 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