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경제부문의 일등공신 세레스화물차~농사용으로 나온 차인데, 벌써 단종이 된지가 꽤 되었어요. 논밭에 들어가서 풀이나 짚 실어 나르기엔 이보다 더 좋은 차는 없는데... 99년식인데 계속 수리해서 사용 중입니다. 요즘 나오는 차즐 힘이 좋다는해도 세레스만큼 질척한 논밭에서 일 할 수 있는 차 없어서 안타까울 뿐입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모를 실어 날랐답니다. 다 낡아서 보기도 민망하지만~고마운 세레스~~~~모내기 할 땐 제가 이 세레스를 몰고 도우미 하러 다닙니다.
실어 간 모를 논둑에 내려놓고 기다렸다 이앙기가 모를 심고 돌아오면 다시 이앙기에 모를 넣게 건네주고...또 기다리고.
예전엔 밀고 다니는 이앙기였는데 이젠 승용이앙기라서 훨씬 편해졌답니다. 논에 흙이 밀려서 줄이 잘 안맞아요.
저 끝까지 심고 돌아 오는 중이랍니다. 서로 표정을 알아 볼 수 있는 거리까지 오면 논둑에서 기다리는 내게 손으로 브이자 그리며 우스꽝스런 표정으로 나를 웃게 하는 남편입니다. 모내기 하기까지 트렉트로 논을 갈고, 또다시 물 넣고 흙을 잘게 부쑤는 로터리를치고...그러면서 소들 멕일 호밀 베고 거두고. 소들 아침저녁 챙겨주고...넘넘 힘들고 피곤할텐데도 웃음을 잃지않고 내게 웃음을 주는 고마운 남편 입니다.
울남편이 늘 현관 나갈 때마다 개랑 교감하고 사랑을 나누는 장면~나홀래 하다 몰래 카메라에 잡혔슈~(요건 서비스 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