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진은~길 위에 밭에 김장 심었는데 우르르 몰려 다니며 짓밟길래 내가 몰고 내려오고 있답니다. 어둠이 깔리면서
소들의 큰눈이 번쩍여서 좀 이상해 보입니다***
첨엔 축사 주변에서만 얌전히 잘 놀고 풀을 뜯던 총각소
드뎌~자유가 방종이 되어서
김장밭에도 들어가고, 아직도 푸르고 싱싱한 고추밭을 쑥대밭으로 만들고
그리고도 모자라서~~~~~~~~
고추밭 건너 개울건너에 있는 남의 산소에 가서 놀았다는...
것두~혼자가 아닌, 저 사진에 있는 저 동생들과 함께
언제나 늘~함께 어울려 다니며~~~~~못된 짓(소들에겐 그저 놀이였을테지만)을 했어요.
동네분들 산소가 우리밭 건너 앞산에 있는데
동네분들이 그러셨대요.
'멧돼지가 내려와서 산소를 망가트린다' 고~
해서
우리를 잘 아는 남자 둘이 산소엔 가 봤더니 소들의 발자국 이었대요.
산소 주인들에겐 말하지 않고 우리 남편에게 먼저 알려줬대요.
산소에 가보라구~~~~~
어제 삽들고 가서 산소 망가진 것 다시 복구해주고 잔디 다시 입혀주고 왔대요.
그러니~저것들의 자유를 이제그만 끝낼 수 밖에요.
그동안에 서너 번 가뒀었는데, 용케도 밖으로 나오곤 했어요.
이번엔 절대 나올 수 없는 좀 어린소들칸에 함께 넣었답니다.
어제 감금 되었는데 아직 못 나오는 걸 보니...이젠 방종의 끝이 활실 해 보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