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20년 넘게 소를 키워도
송아지 코뚜레 해보긴 처음이다. 요즘은 큰소도 코뚜레 안 하는데
저 어린 것 코뚜레 해놓고도 마음이 편치를 않다.
하지만 어쩌랴~~~~
젖 뗄 시기가 지났는데도 송아지 가둘 칸이 모자라서
아직 따로 가둬 놓지 못해서, 다 큰놈이 젖을 자꾸 빤다고
걱정을 했더니 집에 놀러왔던 소 키우는 사람이 코뚜레 해주면
효과만점 이라고 하길래 궁여지책으로 코뚜레를 장착했다.
젖은 못 먹고 사료는 먹을 수 있게 만들어 진 코뚜레
에미는 젖이 불어서 젖 먹으라고 소리지르고
새끼는 새끼대로 에미젖 빨려고 애쓰지만...
역시 젖은 못 먹는 듯하다. 에미젖을 만져봤더니 탱탱 불어있다.
음~~~~내 마음은 짠 하지만 효과는 만점이다.
젖 빠는 것 잊을 때까지만 한시적으로(시방편으로) 해둔건데도 볼 때마다 미안하고 마음이 아파요. 아마도 한 달은 지나얄 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