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정엄마 따라하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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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74세인 울엄마 아마~~~~~~7~8년 전부터 다리가 아프다 무릎이 아프다 그러셨어요 그게~~높은곳에 있는 뭘 꺼내려다 까치발을 뻗친게 인대가 늘었다고 그러고 무릎 아픈 건 밤에 마당에 나갔다가 마당 수돗가 도랑에 걸려서 넘어지셨다는데 그 때 옷이 뚫어질 정도로 심하게 넘어지고 난 후부터 자꾸 무릎이 아프다 그러셨지요 참으로 한방 양방 많은 병원을 오갔고 물리치료기도 에지간 한 것은 다 구입해 놨더라구요 간도 큰 울엄마 입니다. 그러다 2007년 8월말부터 1년간 여기서 지내실 때 (우리집 마당에 울엄마가 여생을 보낼 집을 미리 지어 놨습니다) 옆에서 지켜 보니 울엄만 일어나거나 앉을 때 아주 고통 스러워했고 말을 안 할 때도 얼굴 표정이 아주 고통 스러웠답니다 여기 오기 전에도 종종 가족들 모일 때 보면 아픈 표정이 역력했었고 입으로 자꾸 "아야야~~~~~" 그러시길래 며늘들 있을 땐 "아야야~~~~" 그런소리 내지 말라고 내가 당부 하곤 했었답니다 딸인 내가 듣기에도 좋은 소리는 아닌데 며늘들이 들으면 얼마나 부담이 갈지 뻔히 알기에 못하게 했었답니다 그랬더니 내 앞에서 억지로 참는 울엄마 표정이 가관이었지요 저는 울엄마랑 많은 병원을 오갔고 그리고 내린 결론이 수술 이었답니다 다른 방법이 없어요 돈은 돈대로 엄청 썼고 결국엔 고치지도 못했고... 여러 동생들과 상의 하다보면 여러 의견들이 나오니깐 장녀인 내가 결정하고 동생들에게 통보만 했습니다 그렇게 두 무릎 다 인공관절 삽입하고 지금 1년5개월 됐는데 울엄마 통증없어 좋답니다 ***요즘엔 내가 좀 무리하게 일을하면 무릎이 시큰거려서 저절로 "아야야~~~~" 소리가 나옵니다 그러면서 울엄마 생각해서 웃습니다 울아들들이 보면서 나를 놀림니다 "엄마~~~외할머니께 뭐라 하시더니 엄마도 똑같이 하네~~~~" 울엄마~무릎 고쳐 보냈더니 이번엔 치아가 문제랍니다 예전엔 칫과 기술이 발달하지 못한 관계로 치아 하나가 고장나서 뽑으면 양옆 두 개는 희양으로 뒤집어 씌워야 했지요 그게 오래되면 또 썩어서 더 많은 갯수의 치아를 뒤집어 씌워야 하고... 이번엔 임플란트로 하는데 며칠전 가 봤을 때 울엄마 표정이 죽을 상이었습니다 이만저만 이만저만~~실밥이 걸려서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염증 때문에 어쩌고 저쩌고~~~~~~ 난 별로 심각하지도 않게 웃으면서 엄마를 놀렸습니다 "엄마~무릎 고쳐 놨더니 이번엔 또 이가 속썩이네~~~" ***그말하고 온지 며칠 지나지 않았는데 아~글쎄~~~~제가 또 울엄마를 따라 합니다 그동안 종종 잇몸에 염증이 생기곤 했는데 피곤해서 그러려니 약만 사다 먹으면 가라앉길래 대수롭지 않게 여겼는데 며칠 전 갑자기 이뿌리만 남고 이가 없어졌답니다 부랴부랴 임플란트 심고 잇몸 꿰메고 있는데 낚싯줄같은 실로 여러번 꿰메놔서 죽을지경 입니다 이게 여간 불편한 게 아니고 사람 죽겠습니다 이제사 후회를 합니다 남편 없는 울엄마 아프다고 입속이 불편하다고 엄살도 못 부리고... 저야~뭐 남편한테 엄살 엄청 부리면서 보여주고 난리이지요 엄마한테 그랬습니다 "엄마~난 왜 엄마만 따라 하는겨? 엄마 놀려서 그런가 봐" 하하하하~웃으면서 울엄마가 그럽니다 "니도 한 번 겪어봐라~~~~" 늙어가는 딸이 늙은 엄마를 따라쟁이 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