밭보리가 그런대로 잘 영글었습니다. 사료용 입니다.
밭아래 논에 심었던 보리는 풋보리로 청보리 때에 베어서 조사료로 먹였지요. 이모작으로 벼를 심었서 잘 자라고 있습니다.
벼 탈곡하는 콤바인이 보리 탈곡도 하더라구요. 남편말에 의하면 , 예전엔 보리 베기와 탈곡하고 나면 보리까락이 옷을 찔러서 불 피워놓고 옷을 흔들흔들 했었고, 여럿이서 하루죙일 일해야 보리쌀 한 가마니 하기도 힘들었다면서, 기계 있어 이렇게 편하고 쉽게 많이 탈곡 할 수 있어 넘넘 좋다고...내가 보기엔 이것도 그리 만만하고 쉬워 보이진 않던데...땀이 나면 수건으로 닥아도 까락이 달라붙고. 일 끝내고 기계 청소 하는것 보는 것만으로도 난 힘들던데...남편을 존경하는 이유 중에 또 하나죠.
기계에 들어가서 한번 씹힌 보릿대는 연해져서 소들이 아주 잘 먹네요. 잘 먹어주는 소들에게도 감사를...
수확한 보리는 소들의 일용할 양식으로 1년동안 감사히 잘 먹일거예요. 보리는 비육 마무리 단계 소들만 먹여요.
사람 사는데 법이 있고 농사에도 농법이 있듯이 소 사육에도 사육법이 있거든요. 학교에서 배운대로 잘 하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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