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쑥송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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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집 남자들(남편과 두아들들) 쑥개떡 잘 안먹어서 오래전에 해보고는 안했다 작년에 아는집에서 쑥송편 좀 얻어다 줬더니 남편이 맛나게 먹었다 쑥개떡과 쑥송편의 차이는 쑥개떡은 그야말로 아무것도 들어가지 않았고 만들기도 쉽다 주물주물 만들어서 찌면 되고 쑥송편은 공이 훨씬 많이 들어간다 냉동고에 있는 풋팥 풋강낭콩을 꺼내 물에서 해동 시키고 마른서리태는 물에 불려놓고 짬짬이 뜯어 삶아 냉동실에 뒀던 쑥들 꺼내서(족히 6~7키로는 될 듯) 7분도 도정한 쌀8키로를 담아서 방앗간에 맡겼다 다음 날 잘 반죽 된 쑥반죽을 찾아왔다 해동 된 콩과 불린콩을 물기를 빼서 약간의 설탕에 버무리고 쑥송편 만들기를 시작했는데 혼자서 6시간 만들었는데 겨우 반정도 만들었다 만들다 실증이 나면 중간에 쑥개떡도 만들고... 한냄비 쪄내놨더니 저녁에 논에서 돌아 온 남편이 먹어보라 말하지 않아도 냉큼 집어먹더니 "아~맛있다를 연발 하면서 먹는다" "왠일이셔~묻지않아도 맛있다는 말을 다하구~?" "맛있으니깐 그렇지" 내 생각엔 아마도 백미보다 쌀눈이 붙어있는 7분도라서 백미보다 덜싱겁고 고소한 맛이 나는것같다 저녁먹고나서 또 찾는데 이미 만들어진 것은 창고에있는 큰냉동실에 다 들어가 있고 남은 반죽도 쉴까무서워 미리 냉동실에 넣어뒀는데 (밤에 또 먹고싶다면 어쩌란말이냐~~~~) 별거아닌 쑥송편 만든다고 쭈구리고앉아 6시간을 투자했더니 몸이 뻐근하고 등이바르고 귀찮다 하루종일 들일 하고 온 사람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지만~ 미안한 마음에 "다 얼려놨는데 가져다 쪄줄까?" 은근히 아니라는 말을 기대 하면서 했는데 눈치를 챘는지 그럼 그만두라고 했다 다른 때 같으면 그만두라고해도 냉큼 가져다 쪄 줬을텐데 정말 귀찮아서 그냥 드러누웠다 어제는 뭐가그리 바빴는지 마음은 송편을 만들고 몸은 다른 일들을 했다 (여러가지 반찬이 될 풋성귀들과 나물들 엄청 뜯어다 다듬고 씻고...) 오늘 아침 하면서 나물들 데치고 무치고 맛있게 아침먹고 나서 쑥송편 만들기 다시 시작 다시 한냄비 먼저 쪄주고 저렇게 만들어 냉동실에 넣어두고 다시 반죽 꺼내다 녹이고 있다 올여름 남편 간식 걱정 조금은 덜게됐다 쑥송편과 가래떡 1말 해다 넣어둔 것도 있고 에~구 술 담배 안하는 남편 간식 해대기가 쉽지 않다 나의 가장 큰 고민거리와 일은 남편의 간식거리 장만 하는 것이다 일하고 들어와서 먹을게 식탁에 없으면 냉장고 문을 열었다 닫았다 물이라도 꺼내 마시는 사람 아이스크림과 과자 사탕 빈대떡 이런 것을 엄청 좋아 했는데 아이스크림과 사탕은 조금 줄였고 과자는 거의 끊었다 (내가 안사다 준다 좋다는 뉴-스보다는 나쁘다는 뉴-스가 더 많으니깐) 왠만하면 우리가 농사지은 쌀로 간식을 만들어 주려고 애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