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편의경험+나의체험(청국장 만들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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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깐 조오기 아랫글에 메주콩 삶을 때의 고구마 이야기 그것이 때늦은 청국장 만들 때 이야기 입니다. 묵은콩 1말정도 있어 뭘 할까 생각하다가, 좀 늦긴했어도 고추장메주 쑤고 많으면 청국장도 좀 만들도 또 남으면 메주도 더 만들고... 이렇게 쉽게 생각하고 시작한 메주콩 삶기였습니다. 고추장메주를 따로 만들어 띄우려면 시간도 많이 걸리고해서 계량메주로 만들어 쓰려고 했는데 울큰형님 말씀이 쌀가루 좀 빻아다 얹어 쪄서 띄우라 하셨다. 그래서 한솥엔 고추장용 메주로 쓸 콩과쌀가루 얹어 찌고, 한솥은 그냥 콩만 삶은 거 였는데, 내가 가게 나올 시간이 다 되어도 콩이 뜸이 덜 들은 것 같았지만 더 지체 할 여유가 없어 일부는 절구에 찧어서 메주 2장 더 만들고, 청국장 띄울거랑 고추장메주 띄우거랑은 잘 퍼서 아랫목에 묻었다. 그.리.곤... 아침 저녁으로 사알짝 열어봐도 좀체 뜰 기미가 안보이고, 들은 풍월론 3일 지나도 실이 안나오면 틀린거라 했는데, 이틀동안 애를 태웠는데도 실은 커녕 색깔도 변함없이 그대로있었다. 3일째 되던 날은 남편 몰래 퍼다 소나 줘 버리려 맘 먹었는데, 아깝기도해서... 혼자 중얼 거렸다 "3일 지나면 틀린거라는데 왜 아직도 안뜨는지몰러~~~방이 식어서 전기메트 감아뒀는데도 안뜨네..." 이소리에 남편 왈 "이 바보야~~겨울엔 더 오래 걸리는 겨 열흘도 걸려" "엥~~누가 그래? 3일 이라는데?" "엄마가 하는 것 봐서 알지 뭐. 옛날엔 젤 따끈한 아랫목에 묻어두고 헌옷 둘둘 씌워 놓았어" 방바닥이 싸늘해진 걸 본 남편이 며 칠을 불을 쳐질러 때줘서, 드뎌 콩들이 제대로 뜨기 시작 했습니다 그래도 내심 상하지나 않을까 수시로 열어보고 뒤적 거려놓고...그렇게 8일째 되던 날 아침엔 청국장콩을 절구에 넣고는, 소들 아침 주는 남편한테 또 물었습니다 "민형아빠~~~청국장에 소금 넣어? 고춧가루도 넣어?" 넣어야 된다는 남편의 말대로 잘 해서는, 말 안듣는 북어 한 마리 꺼내다 흡씬 두들겨패서 쭈~욱 쭈~욱 찢어넣고, 아침밥상에 턱하니 청국장 끓여 대령 했습니다. 남편이 좋아하는 떡도 좀 넣어서...(찌게나국에 흰떡 넣는 걸 무쟈게 좋아하는 남편) 맛을 본 남편 왈 "콩이 덜 물렀고 약간 덜 떴네 조금 더 두지 왜 그새 찧었어?" "더 두면 상할까봐 그랬지, 근데 어떻게 맛을 보고 그걸 다 알아냈어? 사실 묵은콩이었고 콩이 좀 덜 무른건 사실이여~~~~ 그래도 이정도면 아주 잘 한거지? 진한 냄새 안나고 잘 됐네 뭐 냄새안나는 청국장이 요샌 대세던데 특허낼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