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진은 큰애 초등 1학년 때 찍은 건데, 전의역 전면 입니다
지난 일요일
내가 사는 곳의 전의역에서 기차를 타고 서울 나들이 했습니다
일요일 이라 미리 표 사서 지갑에 넣고 다니며 며칠을 행복 했습니다
요즘
기차 탈 일이 별로 없지요
왠만하면 쉽게 차로 다녀 오곤 하는데
그 날은 나 혼자의 나들이고 서울 도심에서의 만남이라
기차를 타고 갔습니다
먼 거리이 건 짧은 거리이 건
기차여행은 왠지모를 셀레임과 즐거움이 함께 하지요
촌여자
서울 인사동 찾아 가는 길 쉽지 않았습니다
처음 가는 길도 아니고 몇 번 갔었는데도
여전히 서울은 내게 낯선 거리 입니다
여기서 물으면 저쪽으로 알려주고
저쪽가서 물으면 반대쪽 알려주고...
왔다리갔다리 여러 번 (운동화 안 신고 갔으면 걷지도 못할 뻔)
겨우겨우 인사동 복잡한 거리에서
모임에 먼저 나온 친구 불러내서 합류 했습니다
울 띠방 아지트 모임 이었습니다
인사동서 점심먹고(나는 겨우 칼국수 먹었지요 외식중에 유일하게 잘 먹는 것)
인파로 북적대는 인사동 거리를 우리도 이리저리 거닐다
창경궁 가서 구중궁궐 여인들 생각에 잠기며
경내를 유유자적 돌아보고 다시
대학로 가서 젊음을 부러운 마음으로 느껴보고...
에너지 가득 충전하고
다시 기차 타고 간이역에 내렸습니다
음~~~ 꿈 같은 하루 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