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 오후에
큰아들과 남편과 함께
우리끼리 우리 생각으로
새로운 발효제 만들어 보려고 실험 했습니다
풀이 지천인 산에서 살면서 느끼는 건
벌레들이 안 갉아 먹는 풀들이 있습니다
아마도 그 풀들의 냄새를 벌레들이 싫어 하던가
뭔 이유가 있을 듯 해서
올해에는 결심을 하고 실행에 옮겼습니다
벌레들이 안 갉아 먹는 풀들 중에
쑥,고마리(역곡대),환삼넝쿨, 뭐 이런 풀들
베어다 사료 만드는 기계에 넣고 잘게 부수어서
무지 큰 고무통에 켜켜로 넣으며 흑설탕 뿌리고
미생물제제 넣고 비닐로 꽁꽁 묶어 뒀습니다
농약 대신 살충제로 사용 해 볼 계획인데
잘 될런지는 미지수 이지만 그래도 우린 도전해 봅니다
울남편과 울엄마가 그럽니다
"설탕 넣고 해서 벌레가 더 꼬이는거 아닐까?"
아무도 모르지요 뭐
설탕의 달콤함 보다 벌레가 싫어하는 냄새가
더 많이 풍기길 기대 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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