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사꾼아닌 농사꾼으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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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장사꾼으로 비춰지지 않을지 염려가 되기도 합니다 복숭아 무지하게 좋아하는 마누라, 죽어서 젯상에도 딱딱한 복숭아 없으면 혼이 안오겠다고, 입버릇처럼 말하는 마누라 위해, 농약 안치고 복숭아 먹여 주겠다고 벼르고 별러서, 시기별로 딸 수있는 4종류의 복숭아를 심어 놓고 기다린지 4년. 작년에도 제법 많은 복숭아가 달렸지만 무농약 고집 하다가, 성한 것 한 개도 없이 벌레가 먹다 남은 것만 맛보고, 올해는 갈등 끝에 나뭇잎 나올 때 한번 꽃 필 때 한번 유황 소독을 했고. 복숭아가 매실만큼 컸을 때 살충제 한번 했지요. 그러니 우리가 지킬 수있는 최소한의 저농약으로 키운 셈입니다. 밭에도 제초제 사용 안하고 풀이 자라면 소 먹이로 사용하고 퇴비로만 키웠답니다. 한 줌의 비료도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작은 열매들이 꼴을 갖춰 가고 맛이 들면서부터 울남편은 마누라 놀리는 재미에 푹 빠져 삽니다. "민형엄마~~너 복숭아 실컷 먹겠다 너 복숭아 실컷 따먹고 복숭아밭에서 죽으면 내가 복숭아밭에 묻어줄께" "그것좋지 근데 나보다 나이도 더 먹은 아저씨가 나보다 오래 살겠다는거잖어?" "너 복숭아밭에 묻어 주려면 그래야지 어쩌겠어" "음~~이 도둑놈~~~~~~~~아" 우린 또 한바탕 웃지요. 51년을 살아 오면서 올해처럼 복숭아 실컷 먹어 본적 없는데, 이제 원을 풀은 셈이지요. 그것도 저농약 유기농 복숭아를... 가게 나가면서 한바구니씩 들고 나가서 오는 손님들 먹게 했는데, 입소문 타고 주문이 들어 오기 시작했고, 또 더러는 우리 복숭아 나오길 기다렸던 고객들도 계셨구요. 급기야 아컴의 이벤트 상품으로 임학골님께서 소개를 해서 이벤트상품으로 판매를 했네요(이래도 되나 몰러) 이거 품질이 떨어지면 본전도 못 찾는게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 우린 당당하게 자신만만 하니깐 꺼리낌없이 거래를 했답니다. 우리가 공들인 최상의 품질을 보내 드렸는데 만족 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 상품으로 우리 복숭아 받으신 분들 허심탄회하게 품평 부탁 드림니다. 그.리.고. 저를 장사꾼으로 생각지는 말아 주세요 저는 농사꾼 입니다.블로그 하면서 장사꾼 이미지 보이지 않으려 무진 애썼는데 들통 났네요. 임학골형님~~책임 지세요. 아니~감사를 드려야 하는건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