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가 다르게 새순들이 쑥쑥 올라 옵니다
겨우내 말라비툴어진 넝쿨들에 휘휘 감겨 있던
두릅나무 오가피나무
그들에게 내가 시간을 투자해 그 넝쿨들을 걷어 줬습니다
이틀만에
오늘 아침 큰맘 먹고 나가 봤더니
두릅도 성큼 자라있고
오가피순도 애기 손바닥 만하게 자라있습니다
남편이 소들 아침 주는 동안
돌아 다니며 두릅따고 오가피순 따고 있었습니다
그새
소들 아침 다 준 남편이 옆에와서 거들어주며
말을 건냅니다
"민형엄마~~우리 욕심내지 말고 지금처럼 건강하게 마음 편하게 살자"
"응~~~~~~~알았어 나물먹고 물마시고 그렇게 살자"
냉큼 들어가서
뜸 들여진 밥 김 빼고
크다란 항아리뚜껑에(주방에 늘 있음) 달래 듬성듬성 썰어넣고
오가피순 넣고 두릅잎만 따서 넣고
달래양념장과 된장찌게와 고추장 넣고 쓱슥 비비고
누룽지 끓여
부러울 것 없는 아침을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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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새 뽕잎이 요로케 자랐어요 한소쿠리 따다 데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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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나물도 그새 다 자랐어요 무치고 국끓이고 잘 먹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