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콩나물값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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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나는 콩나물을 내손으로 사 본 기억이 가물가물한 아줌마다 시어른들과 살 때는 집에서 농사지은 콩으로 길러 먹었고 시어른들 다 돌아 가신후에 아마도 콩나물 사 봤을건데 기억이 가물가물 그리곤 다시 형님이 콩나물 길러서 주시거나 아니면 콩나물콩을 주시거나 해서 길러 먹기도 했고 내가 직접 콩나물콩 심어서 길러 먹기도 했는데 콩나물콩 심어서 거두는 일이 여간 번거롭지도 않고 차라리 콩을 사다 먹는게 낫겠다싶어 이젠 콩을 사다 길러 먹는데
어제 갑자기 콩나물 사야 될 일이 생겼었다 지금 병원에 입원 중인 울엄마(무릎 인공관절 수술 했음) 콩나물 무쳐 보내라는 전화 왔었다 지금 콩나물 기르는 것 없으니 슈퍼에서 사야지 뭐 별 수있나 근데 콩나물값이 만만치가 않았다 물가 이야기 할 때 단골로 등장하는 콩나물값이 어쩌구 저쩌구...(아마도 콩나물이 젤루싸고 만만해서 그런가 했는데) 그 콩나물값이 장난이 아니였다 우리콩으로 만들었다는 포장 된 콩나물은 300g에 1500원 내 생각엔 넘넘 비싸서 들었다 놨다 하다가 2봉지 사고 (내가 기르는 것처럼 가늘고 볼품은 좀 없었다) 시루에 담겨있는 콩나물은 통통하고 보기도 좋고 좀 쌀것같아 한 봉지 담았는데 1000원 이라네
집에와서 남편에게 콩나물값에 대한 수다를 떨면서 봉지를 보니 시루에 담겼던 콩나물 봉지에 중국산이라는 딱지를 붙혔네 그걸 본 남편 왈 "이 콩나물이 그럼 중국에서 오냐?" "설마 그렇겠어 콩만 들여와서 여기서 기르겠지" 라고 대답을 하긴 했지만 나도 모르겠다
이제야 알았다 집에서 기른 콩나물이 시장에서 파는 콩나물보다 가늘고 볼품없다는 걸 (국산콩으로 기르면 그렇구나) 울엄마가 늘 그랬는데(울엄마도 콩 사다가 길러 먹는다) "집에서 기르면 왜 콩나물이 통통 하지않고 이러냐 조금씩 길러서 그런가"
내가 보기엔 콩의 크기가 다른 것 같아 메주콩인 흰콩으로 길러 본 적도 있는데 그것도 콩나물의 크기가 다르고 이해를 할 수 없었는데 이제야 알았다 중국산콩으로 콩나물을 기르는구나 (우리나라 콩보다 콩의 크기가 좀 큰 듯하다)
당장 콩을 불러서 시루에 앉혔다 요즘엔 콩나물 기르기도 쉽다 예전엔 방안에 물이없어 시루밑에 큰다라 놓고 길렀지만 지금이야 뭐 싱크대옆에 시루 놨다가 싱크대에서 수도꼭지만 틀면 물 줄 수 있으니 넘넘 쉽다
왠만하면 콩나물콩 사다가 집에서 길러 먹는것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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