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케냐여행기(까탈맞은 내 입맛)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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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투숙한 나이바샤 롯지는 완전 정상이다 나이바샤 호수를 끼고 있는 정말 아름다운 숙소다 마사이마라 롯지보다 훨신 넓은 정원에 갖가지 야생동물도 뛰어 놀고 깨끗하고 물과 불이 해결되어서 좋다 (나이바샤 호수는 아프리카 전체의 호수 중에 유일하게 민물 담수호수 아프리카의 모든 호수는 짠물) 나흘째 날 오늘은 여유 있는 아침 시간 이었다 나이바샤 호수로 보트 타러 가는 사람들은 새벽에 나가고 남아 있던 사람들은 10시까지 체크아웃 하게 되어있었다 모처럼 갖는 여유로운 아침 이었다 오늘 아침식사도 여전히 뷔페였다 그 만은 종류 중에도 먹고 싶은 게 없어 가지고 간 마죽을 따뜻한 물에 타고 가지고 간 커피를 한 잠 타놓고 작은 빵 2조각(크래커 1조각 크기) 과일 약간을 접시에 담고 내가 젤 좋아하는 망고쥬스 1잔을 식탁에 갖다놓고는 쾌재를 부렸다 아~~~~~~~오늘도 그런대로 한 끼를 잘 해결 하겠다고 생각하며 빵과 마죽과 커피를 마셨는데 가끔 발동하는 배가 아프면서 뒤틀리기 시작 했다 일행들 눈치 체지 못 하게 화장실을 갔는데 배는 점점 더 아프고 죽을 것 같았다 정말 눈앞이 캄캄했다 나랑 여러 번 해외여행 한 언니가(내 룸메이트) 눈치를 체고서 얼른 소화제 2알을 줘서 먹었는데 아까운 망고쥬스도 과일도 못 먹어서 아깝다~~~~~ 간밤에 계속 춥더니 탈이 났는지 며 칠 동안 제대로 된 밥은 못 먹고 과일이나 쥬스로 때웠더니 탈이 난건지 알 수가 없다 약을 먹고 나서 나이바샤 호수로 산책을 나갔다 왔더니 속이 좀 편해졌다 (산책 나갔던 나이바샤호수) 아무래도 빵이 소화를 못 시키는 것 같다 예전엔 빵을 참 좋아 했는데 이젠 빵도 못 먹을 것 같다 힘겹게 시작한 하루지만 기분 좋게 밝은 표정으로 오늘의 여행을 시작 했다 오늘은 암보셀리 국립공원으로 이동 한다(암보셀리 국립공원은 헤밍웨이의 킬리만자로의 눈이 집필 된 곳으로 케냐에서 킬리만자로 산이 가장 잘 보이는 곳) 기분 좋은 일은 곧 바로 생겼다 점심으로 나이로비 한국식당에서 돌솥비빕밥을 준단다 우와~~~~생각만으로도 배가 부르고 살 것 같았다 그럼에도 난 또 특별한 부탁을 했다 내 밥은 고기 넣지 말고 해 달라... 점심 후에 숭늉까지 마셨더니 속이 편해졌다 그.리.고. 이런 좋은 기회를 그양 넘길 내가 아니지 밥을 포장 해 달라고 했다 고맙게도 일화용 도시락 1개를 포장해 줬다 그 밥을 신주단지 모시듯이 모시고 다녔다 속이 편하니까 비포장 먼 길도 차멀미 없이 재미나게 잘 갈 수 있었다 가도가도 끝없는 대평원 어디쯤에 우리의 여장을 풀지 이미 대평원엔 어둠이 찾아 들었고 별이 쏟아지는 캄캄한 밤에 도착한 숙소 아~~~여긴 천국이 따로 없네 이 먼 길을 하루 종일 온 보람이 있었다 아니~이런 곳을 쉽게 올 수 있다면 안 될 것 같았다 지구상에 이렇게 평온하고 편안한 곳이 또 있으려나~~~~~~ 여긴 텐트촌 이었다 각자의 텐트에 짐만 풀어놓고 식당으로 모였는데 여기도 여전히 뷔페식 그러나 난 괜찮다 신주단지가 있기 때문에... 그 귀한 신주단지에서 3/1을 덜어서 고추장에 비벼 대충 먹었는데 속은 편하다 남반구의 적도 가까운 곳에서 머리 바로위에서 크고 밝은 별들이 떠 있어 모두들 감탄사를 연발~~ 아름다운 별이 내리는 하늘아래 텐트에서 일기를 쓰고 있는데 잠이 쉽게 올 리가 없다 낼 새벽 6시에 지평선에서 떠 오르는 일출을 보기로 했는데 왜 잠이 안 오는거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