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집 삼부자 같은초등 동창생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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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집 삼부자는 참으로 행복하다고 해야겠지요 아빠와 큰아버지들이 다니셨던 학교에 울집 두 아들도 다녔지요 아빠는 52회 큰아들은 82회 작은아들은 85회 이 학교는 졸업생 생년과 졸업회수와 딱 맞아 떨어집니다 우리 큰아들이 83년생인데 7살에 입학하는 바람에 82회가 됐지만요 참으로 오랜 역사를 가진 학교 입니다 올해엔 92년생의 아이들이 졸업 하는 해 입니다 아빠를 가르쳤던 선생님들께서 아들들도 가르쳤어요 이곳이 고향인 선생님들은 제자들의 인적사항을 훤히 꿰뚫고 계셨답니다 아빠의 졸업사진에서 울아들들을 가르치신 선생님들을 뵐수있습니다 고향을 떠나지않고 고향을 지키기에 맛 볼수있는 작은 행복 이지요 왜 갑자기 이런 얘길 꺼 내느냐구요??? 해마다 8월15일에 총동창회를 합니다 엊그제 8월15일은 잊을 수 없는 동창회 날이였지요 울신랑 동기들이 행사를 주관하고 빠지는 해 였답니다 마지막 총동창회 라고 많이들 참석 했어요 60여분이 오셨더군요 울신랑 동기들은 해마다 부인들이(고향사는 동기들) 음식준비 부터 마무리까지 해 줬답니다 사실 나는 몇번 참석 못 했지만 이번엔 꼭 함께 하자고 해서 흔쾌히 하루를 써빙 했지요 많은 행사비용 때문에 어려움도 있었지만 다 잘 마무리를 했고 사진관 아저씨 모셔와서(울신랑들 대선배님) 단체사진도 찍고 반별로도 찍고 노는것도 찍고 수고한 우리들도 찍고... (울신랑은 사진찍은걸 가장 좋아합니다 그동안 다른기수는 아무도 안 찍었다고...) 다른 기수들 다 돌아간 다음에도 52기 동기생들은 헤어질 줄 모르고 운동장 천막 아래서 술잔을 기울기고 한쪽에선 국민학생 시절로 돌아가서 동요도 부르고 하하호호... 해가지고 어둠이 내려도 돌아갈 줄 모르고 할수없이 누군가 다음을 기약하며 헤어질것을 제안했고 다들 떠나고 고향에 남은 우리들은 함께 저녁을 먹고 헤어졌답니다 그날이후 이틀밤이 지났건만 울신랑과 난 아직도 그날의 얘기로 끝없이 행복 합니다 비록 나의 동창생들은 아니였지만 울신랑의 친구들 보는 것 만으로도 행복 했습니다 누군가는 이런말도 했습니다 "예비군 빠져 민방위 빠져 이제는 동창회도 빠져 이거 이거 어쩌나~~~~~~~~~~~~" 왜 그들이 측은해 보이는지 나도 알 수 없습니다 내년에도 후년에도 학교밖 어는 강가에서 천렵도 하고 그러자고 했건만 이제는 총동회처럼 그렇게 많이는 못 모일것이고 흐지부지 될거라고 말하는 울신랑이 넘 측은합니다 이제는 신랑이라고 부르기도 좀 그러네요 영감이라고 해야 하나요??? 아직 그렇게 부르긴 싫은데... 울 아들들도 나이 마흔쯤 되면 아빠처럼 그 자리에서 아빠의 뒤를 이어 가겠지요 나 그때 구경 가겠다고 했더니 울신랑 엄마들이 누가 구경 오느냐고 못 가게 합니다 그래도 난 가 볼랍니다 아직 18년을 기다려야 하지만 그날을 손꼽아 기다리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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