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서는 안되는 꾸지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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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지람은 상대의 결점을 찌르는 것이 아니다. 상대가 장점을 키워가는 계기를 만들어 주는 것이 꾸지람의 본래 기능이다. 따라서 결점을 책망하기만 해서는 안된다. ' 너는 머리가 나쁘니까 열심히 공부하지 않으면 누구누구에게 진단 말이야 ' 라는 식으로 말하는 엄마가 있다. 그러면 어린이는 ' 머리가 나쁘면 열심히 공부해도 소용없는 거야 ' 라고 생각하거나 ' 공부같은 걸 무엇 때문에 해 ' 라고 생각해 버린다. 그러므로 '머리가 나쁘니까 공부해라 ' 라고 말하는 것보다 ' 쓸수록 좋게 되는 것이 머리란다. 조금만 더 써 보면 어떨까 ' 라고 말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다. 그와 같이 칼로 자르듯이 상대의 정곡을 찌르는 꾸지람은 어린이에게는 물론 남편에게도 해서는 안된다. 그런 꾸지람은 상대에게 상처를 주는 작용밖에 하지 못한다. 진정한 꾸지람은 따뜻하여 그것을 들으면 분발하게 되고 몸 안에 힘이 생기게 할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 그러므로 애정을 담은, 가능하면 간단한 말, 그리고 상대의 마음의 방향을 바꿀 수 있는 말을 하여야 한다. 그리고 아주 간단하면서도 잘 알 수 있도록 말해야 한다. ' 또 ! ' 라고만 말해도 바로 의미를 파악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 사람들에게 ' 또 저질렀구나. 지난 번에도 이와같은 짓을 했었는데 ' 라고 과거의 일까지 끌어내며 장황하게 꾸짖는 것은 가장 좋지 않은 행위이다. 특히 어리이에게 ' 너는 형보다 못해 ' 라거나 ' 형이니까 열심히 하지 않으면 안돼 ' 라는 식으로 비교해서 꾸짖는 것은 절대 안된다. 그러면 어린이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가치관으로 그 꾸중을 막아 버리기 때문이다. 부인에게 말할때도 그렇다. 아무리 합리적인 것이라도 옆 집의 부인과 비교하면 받아들이려 하지 않는다. ' 누구누구와 비교하여 당신 머리는 왜 그리 둔하지? ' 라고 말하면 설령 자신이 그렇게 생각하고 있어도 솔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 우리 모두는 그럴 것 같다고 생각하다가도, 그것이 일단 자기 집 아이의 문제로 되면 형제들이 서로 적대시하기를 바라기라도 하는 것처럼 ' 이 아이보다 좋은 애다 ' 라거나 ' 형에 비하여 너는 성적이 나빠 ' 라고 태연하게 말한다. 그래서 충분히 받아들일 수 있는 말임에도 불구하고 알아들을 수 없게 되어 버린다. 이야기의 내용을 알았다고 해서 바로 꾸지람의 의미를 알게 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런가 하면 꾸짖어도 듣지 않으니까 홧수를 많이 해서 어떻게 해보려는 사람이 있다. 예를 들면 ' 멍청이 ' 라는 말을 자주 하면서 성을 내는 사람이 있다. 물론 그 말 자체에 큰 의미는 없지만, 그 어세로 상대에게 모욕감을 주기에는 충분하다. 그러나 그 멍청이라는 말을 20회 반복한다면 오히려 말하는 사람의 얼굴을 그렇게 보이게 한다. 그리고 큰 소리로 꾸짖으려는 사람이 있는데 그런 꾸지람도 역시 되풀이하면 되풀이할수록 오히려 꾸짖는 사람에게 되돌아가게 된다. *** 오늘 오후 3시쯤 차를 주차 시키고 골목길로 들어서는데 마침 지나가면 엄마와 아들 딸이 있었다. 그 엄마는 두 아이의 가방을 자기가 다 어께에 짊어지고 있었다. 막 지나쳤는데 들리는 큰소리 " 누구누구와 점수가 같으면 어떡해. 학원을 다니나 안다니나 점수가 같으면 어떡해. 너희는 학원을 다니잖아" 그 소리에 뒤돌아 서서 쳐다 봤더니 아들녀석은 고개를 푹 숙이고 엄마를 따라가고 있었다. 난 그 엄마에게 말 하고 싶었다 엄마 성적표 떼다가 아이들과 비교해 보라고, 그리고 이 한권의 책을 권하고 싶었지만 모르는 사람 이었고 이미 내 곁을 지나갔었다. ***우리사촌 언니 30살 된 큰아들 땜에 속을 징그럽게 썩이고 있는 걸 얼마전에 알았는데, 아무래도 조카보다 언니에게 문제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으로 언니를 유도심문? 하듯이 조근조근 애기를 꺼냈고 답을 들었는데 역시 언니가 어린나이의 아들에게 상처를 많이 줬다는 걸 언니랑 나랑 다 인정 했습니다. 언니 말에 의하면 늘 이런 말을 했단다. " 너는 형이니까 잘 해야 돼 형이 그것도 못해..." 작은넘이 못 하는 건 그냥 넘기고 큰넘이 못 하는 건 꼭 꾸짖고 야단을 쳤답니다 유아기부터... 그 조카 지금 우울증으로 문밖 출입도 안 하고 자기 동생에 대한 질투가 말도 못 하게 많다는 얘길 듣고 참으로 가슴이 답답 합니다. 언니가 저리른 잘 못 이니까 언니가 죽을 각오로 그넘에게 희생하고 마음이 따뜻해 질때까지 풀어주라고 하고 왔습니만 그게 쉬운일은 아니겠지요 그 긴 세월동안 그넘 얼마나 외롭고 힘들었을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