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의 100일 휴가를 기다리는 가을청송님께
이 글을 보내 드리고 싶어 청송님 방에 찾아 갔지만
꼬리에는 용량초과 라서
할수 없이 제 블로그에 올림니다
작년에 제가 울 아들 100일 휴가 기다리면서 끄적 거렸던 글 입니다
청송님도 제맘과 똑 같은 느낌 이라는 걸 알았기에 ...
첫 정
100일 90일 80일...
드디어 낼 모레
첫 아들 군대 보내놓고 기다리는 100일
첫 선 보던날의 설레임으로
첫 사랑의기쁨으로
탯줄에서 떨어지던 그날의 만남으로
오늘도
가슴이 뛰고 일하는 손이 떨린다
훈련소 입소하던날의 두려움과
하루하루 피를 말리며 넘기던
해 맞이와 해 넘이
자나 깨나 더욱 더 각인되는 지난 날들
사진첩을 펴 놓고 깊은 밤 밝히던 날들
어떻게 만날까
어떻게 달라졌을까
뭘해 먹일까
두근거림과 기다림으로
수줍게물든 진달래빛 가슴으로
오늘도
붉게물든 석양을 넘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