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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5,24,월,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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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제품을 안 해와서 무척이나 섭섭하셨나보다
언젠가도 그러셨다 "넌 어째 알아서 그랬는지 전자제품을 안 해왔냐?"
해오지 말라 고해서 안 해왔다고 사실대로 대답했더니 "뭘 그런걸 해 오라 해 오지 말라 그랬느냐"고 아들을 나무라시는 투로 말씀하시더니 오늘저녁에도 믹서기 때문에 얘기하다가 "넌 그럼 이거 몇 푼이나 한다고 안 해왔느냐"고 말씀하셨다
이런 말을 들을 때는 자존심이 상하고 금방이라도 눈물이 쏟아질 것 같다
언제 집에 가면 엄마한테 다 말하고 해달라고 할거다 그까짓 것쯤 못해올 우리 집 형편은 아니다
어른들하고 한집에 살거니까 있는거 또 해 갈 필요 없다고 해서 안 했던 것인데 이다음에 혹시라도 따로 살게되면 아버지가 해주시겠다고 하셨는데(가전제품은 하루가 다르게 신제품이 나와서 미리 해다 놓으면 구식이 되니까)
정말 별 것 다 가지고 시집살이시키시네
중매한 어머니 동생인 시이모님들이 해 가지 말라고 해서 그 말만 믿고 그냥 온 내가 바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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