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학생 된 큰아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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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복 바지허리 34인치 반 키는 작고 얼굴과 목이 구분이 안 갈정도 였답니다 초등학교와는 달리 과목별 선생님이 따로있고 그 선생님들 일일이 다 알기란 어렵지요 해서 공식적인 학교행사는 절대 빠지지 않았어요 자모회와 간간이 행사들이 있지요 모를 심다가도 학교 모임 있으면 나갔어요 중학교에서 가장 나쁜 성적의 과목이 음악 이었지요 자모회때 가서 윗 학년 자모들께 음악선생님이 누구냐고 묻고 그 선생님에게서 눈을 떼지않고 지켰어요 그 선생님 밖으로 나가시길래 따라 나갔지요 몇학년 몇반 누구엄마 입니다 공손히 인사 드리고 어떻게 하면 음악 성적을 올릴수 있겠는지? 선생님 하라는대로 다 할테니 방법을 알려달라 필요한 교재를 더 사 주라면 사주고... 선생님 대답은 아주 간단 했어요 "아이가 다른과목 보다 시간 할애를 덜 했을거예요 예습 복습만 충분히 하면 되요" 아이한테 그렇게 말해줬더니 아이가 그걸 시인했어요 그렇게 한 과목 올리고 또 쳐지는 과목 있으면 그 과목 선생님과 상의하고 계속 그렇게 해서 쳐지는 과목없이 고르게 만들었어요 중학교에서 처음 치른 시험이 반에서 1등을 했더라구요 꿈만 같은 얘기지요 그렇게 기대치는 아니었거든요 녀석 자신이 생기는지 점점 열심히 공부했고 선생님들의 말씀이 녀석이 공부 욕심이 대단히 많다고 하셨어요 수학에 취미를 부쳐서 대단히 잘 했어요 수학선생님 말씀이 그 반에 들어가서 수업하고 끝날때 쯤에 어려운 수학문제 칠판에 내놓고 이문제 푸는 사람 나와야 수업 끝낸다고 하셨답니다 그러면 아이들이 우리큰애 쪽을 다 보면서 눈짓을 해도 수줍어 못 나오다가 결국엔 나와서 풀곤 했답니다 나도 아이를 이해 할수 없는건 도대체 어째서 수학을 저렇게 잘 할까 객관식 문제는 어쩌다 찍어서 맞겠거니 하지만 주관식 문제를 잘 풀어 오는걸 보면 커닝 하는것도 아니고.. 초등 졸업 하면서 중학교 입학까지 잠깐의 공백 기간에 천안으로 학원 두어달 다닌 것 밖에는 없는데... 여건상 매일 천안까지 데리고 다닐수도 없고 학교 끝나고 천안 나왔다 가면 숙제도 밀리고 그래서 학원을 못 다녔지요 방학때만 두달씩(1학년 때만) 다녔는데 그것도 나중에는 안 다니겠다고 했어요 학원과 학교의 진도가 차이가 있어 공식을 까 먹는다고 합니다 학원에서는 미리 진도를 배우니깐 실제로 학교에서 시험을 칠때는 학원에서 나가는 진도만 생각나고 학교에 맞는 진도의 공식이 생각이 잘 나질 않아서 애를 먹는다고 딱 학원을 그만 둡디다 그리곤 늘 혼자서 예습 복습하고 많은 시간을 수학에 할애 했어요 경시대회 준비 하면서 고 난이도 문제도 접하고... 저는 언제나 아이가 결정 하는대로 따라 줬는데 그것이 성공한 비결 인것 같습니다 공부하는 방식도 스스로 터득해야 좋은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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