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급생이 된 큰아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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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년이 올라가면서 점점 성적도 오르고 놀기보다는 공부에 더 취미를 붙이고 학원도 본인이 아무데도 다니지 않겠다고 해서 그렇게 해 줬습니다. 방과후에 학교에서 선생님과 경시대회 공부도 하고 아뭏던 학교에서 많은시간을 보내더군요. 책도 많이 읽어 독서상도 타오고요. 내가 미처 알지 못했던 내아이의 특기를 선생님께서 발견해 주셨어요. 고난이도 수학을 선생님께서 방과후에 가르쳐 주셨어요. 그것이 계기가 되서 큰아이는 수학을 제일 좋아했답니다. 점점 공부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운동과는 담을쌓고 항아리처럼 둥글둥글한 아이로 변해갔지요. 우리친정엄마는 나만보면 이럽니다."야~야 공부도 좋지만 저거 우짤래?" 나도 고민이었지요. 하지만 어쩝니까 (지금 그때사진보면 팅팅 부은것처럼 보입니다) 육학년 운동회날 체육복 상의가 맞는게 없어요. 집에 서너개가 있는데 다 작아요 새로 무쟈게 큰것사서 한번입고 말기에는 아깝고 하는수없이 두개를 뜯어서 한개로 만들어 입혔습니다. (제가 바느질 전문 이거든요) 아직도 그 체육복 보관하고 있습니다. 졸업식날 우리집 뚱뚱보 두팔로 다 껴안을수 없을만큼 이것저것 많이 받았어요. 졸업식후에 선생님과 식사시간에 담임선생님께서 이렇게 말씀 하십니다 "민형이어머니 모르셨어요 ?" 도대체 무슨 소린지 알수가 없었어요 내막은 이렇습니다. 육학년 말쯤에 중학교 배치고사가 있었답니다. 그날따라 우리아이가 학교에 오지않아서 선생님께서 애를 태우셨는데 30분이나 지나서 왔었답니다,선생님께서 차를 태워서 데리고 갔는데 이미 국어시간이 많이 지났고 따로 시간을 더 주지않아서 속상하셨대요. 그런데도 5등했으니까 서운하게 생각 말라고 하셨습니다. 지각한 이유는 눈이 많이와서 버스가 다니지 많았나봅니다. 기다리다가 할수없이 걸어서 학교까지 갔답니다 신발은 물론 다 젖은 상태였고요. 난 그 소리 듣는데 억장이 무너지는것 같았습니다. 산에서 동네찻길까지 내려간것도 먼길인데 또 학교까지 걸어갔고 시간이 늦었으니 얼마나 속이 탔을까... 집에 돌아와서 큰아이한테 왜 그랬냐고? 차가 안오면 가게들어가서 전화라도 하지 그러면 택시라도 불러 줬을것 아니냐 걸어서 가느라고 발도 다 젖고...(지금은 참으로 좋은세상 이지요 휴대폰이 있잖아요) 시험 치르고 온날 집에와서 한마디 했을법도 한데 이녀석들 둘다 한마디도 안했습니다. 우리는 그때 아이들은 각각 자전거로 우리둘은 각각 오토바이로 이동을 했는데 자전거나 오토바이나 비 오고 눈 오는 날이면 유형지물 입니다. 그렇게 아이들 고생 시킨것이 미안해서 아들 졸업 다음날로 우리부부는 천안으로 자동차학원 등록 했습니다. 자동차는 꿈도 꾸지 않고 있었는데 더 이상 아이들 고생 시킨다는 건 아이들한테 죄를 짓는것 같아서 견딜수가 없었습니다 그렇게 큰아이는 초등학교를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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