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려수도에 핀 한송이 꽃, -*외도*-
기본 주제방 2004/03/25 09:20   http://blog.azoomma.com/leafblue/121594
한려수도에 핀 한송이 꽃, 외도

아지랑이가 쉼없이 발바닥을 간질이는 계절, 봄이 돌아왔다. 괜스레 입가에 포근한 웃음이 배어나고 어디론가 떠나야만 할 것 같은 작은 의무감이 가슴 한편을 차지하는 봄이다. 이럴 때 이국적인 봄빛을 물씬 풍기는 외도로 떠나는 여행은 우리의 봄을 더 화려하게 빛내 줄 것이다.

글 : 한현주(자유기고가), 사진 : 거제시청

우리나라 최대·최고의 해상관광농원
거제도 해금강 한 편에 오롯이 자리하고 있는 외도는 원래 손바닥만한 땅을 붙이면서 근근히 고기잡이로 생계를 이어가던 순박한 사람들이 사는 척박한 땅이었다. 그러나 세상과 무슨 인연이 되려고 그랬는지 30여년 전 외도로 고기잡이를 왔다가 풍랑을 만나 본의 아니게 이 섬에서 하룻밤을 유한 한 사나이의 눈에 띠여 우리나라 최대의 해상관광농원으로 탈바꿈하게 되었다.
외도는 지중해에 있는 섬보다 볼거리가 많다. 야자나무가 울울창창한 숲을 이루고 있고 아열대 기후에서만 자라는 것으로 알려진 진귀한 모양의 선인장과 각종 꽃들이 숨막히는 자태를 사시사철 뽐내주는 환상의 섬이 바로 외도인 것이다.

사랑이 이루어지는 천국의 계단과 비너스가든
외도는 선착장에서 내리자마자 여행객의 혼을 쏙 빼놓는다. 두 사람이 손잡고 가기에 딱 좋은 숲 터널의 애교 있는 마중세례를 받으며 외도 정상으로 오르면 기분이 날아갈 듯 하다. 특히, 예전 외도에 있던 학교 운동장을 개조해 만든 비너스가든은 그 모양과 자태로 가장 오랫동안 여행객의 발걸음을 붙잡는다. 자연스러움과 포근함이 물씬 배어있는 정원과 형형색색의 꽃, 그리고 가든 이곳저곳에 다양한 모양으로 서 있는 비너스의 고혹적인 자태는 이곳이 왜 최고의 해상농원인가를 한 눈에 알 수 있게 해준다.
외도에는 특별 보너스와 같은 볼거리가 있다. 바로 환경친화적 화장실. 남자는 서서, 여자는 앉아서 외도 앞 바다를 볼 수 있게 만들어져 있다. 뱃속과 함께 눈앞이 시원해지는 쾌감을 느낄 수 있는 별천지 같은 곳이다. 또 연인, 부부 등 사랑하는 사람들이 함께 걸으면 사랑이 더 돈독해진다는 천국의 계단도 외도에서는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시설물.
하루종일 둘러봐도 타는 듯한 목마름의 시원한 냉수 한 컵 같은 반가움이 있는 섬. 그곳이 바로 외도이다.

point
외도 입장료 - 어른 5천원, 어린이 2천5백원, 031-717-2200
외도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거제 인근에 있는 유람선 선착장에서 배표를 끊어야 한다. 그 중에서 구조라유람선 선착장(어른 1만2천원, 어린이 6천원, 055-681-1188)이 외도와 가장 가까워 많은 사람들이 이용한다.

   이 정도는 미리 알고 가세요!
외도 인근 둘러볼 곳
외도가 있는 거제도로 들어가기 전에 꼭 거쳐야 하는 통영에도 볼거리가 넘친다. 동양최초로 알려진 통영해저터널, 이순신 장군의 얼이 서려 있는 충렬사와 세병관, 싯귀에도 등장하는 한산도. 또 우리나라에서 손꼽히는 해안드라이브 코스로 알려진 통영 미륵도 일대 산양드라이브코스도 결코 빼놓을 수 없다. 이외에도 거제에서는 현대사의 아픔이 고스란히 살아 있는 포로유적지와 바다의 금강이라 불리는 해금강, 둥근 돌이 예쁜 거제 몽돌해수욕장도 발걸음을 잡는다.

맛있는 집
바다가 가까운 만큼 상큼한 해산물을 주재료로 하는 먹거리들이 많다. 된장, 고추장, 고춧가루 단 3가지 양념만으로 맛을 낸 해물뚝배기가 일품인 항만식당(055-682-3416), 푸짐한 해물밑반찬이 입맛을 돋우는 고현정(055-637-2445)은 꼭 가봐야 할 맛 집들이다. 이곳은 다른 곳에서 느껴보지 못한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여력이 된다면 통영여객선터미널 인근으로 형성된 그 유명한 충무김밥거리도 둘러보면 좋을 듯하다.

멋있는 잠자리
근래 들어 거제 인근에 깔끔한 잠자리들이 많이 생겨 나고 있다. 그 때문에 여행객들의 발걸음을 편하게 해주고 잠자리에 대한 고민을 덜어 준다. 30여개의 객실을 자랑하는 거제유스호스텔(055-632-7977), 바다가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위치가 무엇보다도 마음에 쏙 드는 망치목조민박(055-681-0039), 깔끔한 시설이 인상적인 구조라섬마을펜션(055-681-6343)과 거제펜션(055-636-7879) 등이 괜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