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들께서 다 안녕들 하셨는지요?
가을 코스모스꽃은 화려하지도 초라하지도 않고
청아하기만 하드군요.
바람처럼 스쳐가는 세월앞에 여러님들의 안부가 궁금 하였지만
이토록 오랜기간을 친묵속에 보냈으니
제가 용기가 없었나 봅니다.
제 마음으로는 가까운 이웃인데 님들 방을 두드리기가
정말 힘이 들었습니다.
두고 두고 생각해 보니 행복한 사람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냈기에 제 삶의 활력을 더했고 보람을 느꼈습니다.
님들과 대화가 오갔던 지난날들의 아름다운 추억은
제 마음속에 지워버릴 수 없는 추억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저에게 지난날의 허물이 있었다면 덮어주시고
여유로운 해학으로 살곺은 사람으로 생각하여
주십시요.
여러님들이시여! 중도에 하차하고 다시 승차하려는
저에게 마음의 창문을 열고 싱그러운 미소를 보내줄수는
없을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