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둘기 사랑
산행을 할때마다
공원을 산책 할때마다
산비둘기와 집비둘기를 만난다
이른아침 부터 부지런히 먹이를 찾아도
둘종은 다툼이 없다
산 비둘기와 집 비둘기는 어울리지 않으니까
다툼이 없어 싸우지는 않는다
집비둘기는 무리를 이루어 다녀도
산비둘기는 홀로거나 쌍쌍이 다닌다
집비둘기는 옷이 색색이지만
산비둘기는 옷이 모두가 진한 잿빗에 문늬가 곱다
집비둘기와 산비둘기의 구애하는 방법은
종족이 다르듯이 다르다
집비둘기 도령은
무리속에서 마음에 드는 낭자를 접근하여
목 깃털을 새우고 나래를 편채 " 꾹, 꾹,꾹 " 소리내며
사랑을 호소한다
연분홍빛 고운발로 빠른 스텝을 밟으며
낭자을 빙빙돌면서 시위하고
당당하게 고자세로 사랑을 구한다
낭자 집비둘기는
도령이 마음에 들면 사랑을 받아주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자리를 피해 나래를 펴고 도망간다
도령은 포기하지 않고 낭자를 따라간다
산비둘기도 구애는 도령이 한다
산비둘기 도령은 고운 노래로 낭자를 찾는다,
나무가지에 앉아 머리를 꾸벅꾸벅 하면서
" 부우국 부우국 부우국 부우국" 10여초 전후의
사랑노래를 부른다
낭자 산비둘기는 도령의 사랑노래에 끌려
도령을 찾아가고 마음에 들면 낭군으로 선택하고
사랑을 나누어 부부를 이룬다
집비둘기는 배우자를 도령이 선택하고
산비둘기는 배우자를 낭자가 선택한다
집비둘기는 사랑은 열정적이지만 배우자가 없고
산비둘기는 사랑을 하면 다정한 부부를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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