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이야 어데있니?
화사한 봄날
단발머리 세라복에 네잎 클로바 찾으며 환하게 웃던 누이야
소월시집 책장속에 네잎클로바 아짇도 간직 하고 있느냐?
막 터트린 목화송이 마냥
선하고 선한 부드러운 눈매를 가졌던 너
보고픈 마음이 애잔한 강물이 되여 가슴속 계곡을 흐른다
돌아보니 많은 세월이 흘러 갔구나
우리 모두가 원하지 않았던 초여름의 회오리 바람이
강풍우 였기에
너와나를 흩어놓아 오늘에 이르렇고
서녁에 뜬 그믐달을 보며 너를 생각하게 한다
너 또한 나처럼 그러리라 생각하며.........
산간벽지 오지마을의 밤하늘 별처럼
일천만 서울의 많고 많은 인파속에서도
누이를 생각하면 나는 언제나 고독한 오빠가 된다
누이야! 꼭꼭 숨었느냐 ?
이제는 반백의 얼굴이라도 보여주렴
누이야 어데있니?
월간지에 "기고"한 자작 "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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