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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암' '구라' '남창' 등
기가막힌 학교이름 |
| [스포츠조선] 2004/11/08 12: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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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암이라니 새로 나온 병명입니까?" "아니죠. 이 지역에 장암초등학교가 있으니 새 장암초등학교란 뜻에서 신(新)장암이라는 거죠." 내년 9월 개교 예정인 경기도 의정부의 한 신설초등학교가 최근 학교명을 둘러싼 주민들과 교명 선정위원회 위원간의 의견차로 결국 학교명을 확정하지 못하는 일이 발생했다.
경기도 의정부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11명의 선정위원 전원이 기존의 장암초등학교 앞에 신(新)자를 붙인 신장암초등학교로 결정했지만, 주민들은 새로 나온 암(癌)을 연상시킨다며 반대해 보류됐다"고 설명했다.
한 학부모는 의정부교육청 게시판에 "건강하게 학교에 다녀야 할 어린이들이 교육청의 무사안일한 행정으로 혐오스러운 이름의 학교에 다니는 것을 볼 수 없다"고 반대의사를 밝혔다.
옛날에는 부모들이 살기 바빠서라도 학교명에 이의를 제기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으나, 요즘에는 학교명이 부르기에 이상하거나 부정적일 경우에는 즉각 민원을 제기해 교명 변경을 요구하는 추세.
울산시 교육청의 경우도 학교명이 부정적인 이미지를 떠올린다는 이유로 변경을 요구하는 민원이 이어지고 있다.
울산시 울주군 범서읍 문수고교는 당초 교명이 지명을 딴 굴화고교였으나 '굴화'의 발음이 '거짓말을 하다'는 부정적인 의미의 은어인 '구라'여서 교육적인 면과 배치된다며 지난해 교명을 변경했다.
울산시 남구 야음동 도산초등학교도 '도산'이라는 이름이 망한다는 이미지를 떠올리게 한다며 학생과 학부모들이 이름 변경을 요구하고 있다.
울산시 북구 농소고교도 농사 짓는 곳이란 지역 명칭(농소동)을 따 학교 이름을 지었으나 농촌지역 학교라는 선입견과 함께 대입 시험에서 고교 등급제에 따른 불이익까지 볼 수 있다며 학생과 학부모들이 학교 이름 변경을 요구하고 있다.
울주군 온양읍 남창중학교와 남창고교, 남구 야음동 야음중학교 등은 지명을 딴 '남창'이란 교명과 '밤을 틈 타'란 부정적인 의미를 떠올리게 하는 '야음'이란 교명 변경이 해묵은 민원이 되고 있으나 역사가 오래돼 교명을 바꿀 수 없다는 반대 의견이 만만치 않아 이름이 계속 사용되고 있다.
경기도의 경우도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의 한솔고등학교는 원래 동 이름을 딴 정자고등학교였으나 한창 성(性)에 민감한 고등학생들 사이에 어감이 안좋다는 이유로 지난 98년 '정자'를 '한솔'로 바꾸었다.
그런가하면 백현중학교는 원래는 백궁중학교였으나 '궁'(宮)자가 여성 생식기의 일부를 의미하는 '궁'자여서 '백현'으로 바뀌었다.
교육청 관계자는 "예전에는 지명을 딴 학교 이름을 선호해 발음이나 의미가 이상한 교명이 생겨났지만, 요즘은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할 경우엔 교명 변경을 요구해온다"고 말했다. < 이화순 기자 m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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